연중 12주간 화요일

2010. 6. 22. 오후 10:47:59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너희는 남에게 바라는 대로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오늘 복음에서 하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선수들은 구단에서 많은 연봉을 주기를 원합니다. 마찬가지로 구단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대합니다. 실력으로 보여주지 않는 선수에게 고액의 연봉을 주는 구단은 별로 없습니다. 탁월한 실력으로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적은 연봉으로 구단에 남아 있는 경우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그렇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왕’처럼 대해 주기를 바랍니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왕비’처럼 대해 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남편이 아내를 ‘하녀’처럼 대하면서 ‘왕’처럼 대해 주기를 바란다면 아내 역시 남편을 ‘종’처럼 대할 것입니다. 아내가 남편을 월급만 타오는 ‘기계’처럼 대한다면 남편 역시 아내를 집안 일만 하는 ‘기계’처럼 대할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라보는 거울을 늘 거짓이 없습니다. 내가 거울을 바라보고 환하게 웃으면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도 환하게 나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내가 거울 속에서 잔뜩 화난 얼굴을 보이면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모습 역시 화난 얼굴입니다. 거울을 바라보고 환하게 웃듯이 우리가 만나는 이웃에게 친절하고, 환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의 이웃도 그렇게 우리를 대할 것입니다.

때로 물에 글을 쓸 수 없듯이, 우리의 선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잘못이 아닙니다. 거울에 먼지가 있거나, 흠결이 있으면 나의 웃는 얼굴이 제대로 비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나의 얼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울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나는 나의 할 도리를 다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십니다.

좁은 문은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그것은 나눔과 희생입니다. 국경없는 의사회의 봉사자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가난한 나라를 찾아가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노벨 평화상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우리 본당에도 매월 이발 봉사를 하시는 형제님이 계십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서 무료로 이발 봉사를 하고 계십니다. 참 고마우신 분입니다. 배려와 양보입니다. 함석헌 선생은 ‘그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글을 우리에게 남겨 주셨습니다. 무한 경쟁의 시대에 누군가를 위해서 자신의 것을 내어주고, 친구를 위해서 하나밖에 없는 목숨까지 내어주는 사람은 어둠 속에 빛나는 별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감사와 친절입니다. 주변을 보면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서 주인에게 돌려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분들도 있습니다.

좁은 문은 눈에 보이는 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눔과 희생, 배려와 양보, 감사와 친절입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은 천국에서 빛나는 별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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