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3일 동안 대방동 성당에서 서서울 지역 지도자 학교가 있었습니다. 제가 교육담당 신부이기 때문에 계획을 세웠고, 강사들을 섭외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구역장, 반장들을 위해서 좋은 강의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어제는 복음화 학교를 설립하신 정치우 안드레아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명쾌하고 간결한 내용으로 신앙인의 자세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봉사자는 증거자요, 실천가’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의 봉사자와 신앙인의 봉사는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의 봉사자는 남을 돕고, 자신의 것을 나누는 일을 합니다. 그것도 잘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신앙 안에서의 봉사는 그것을 물론이도 다른 것을 하나 더 해야 합니다. 단순한 봉사는 잠시의 기쁨과 위로를 주지만 그 효력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신앙인의 봉사는 그것을 넘어서야 합니다. 바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잠시의 기쁨과 위로가 아니라, 살아서도 행복하고, 죽어서도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하느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행복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바로 우리 신앙인들의 모습을 보고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봉사를 하면서, 우리들의 삶을 통해서 기쁨과 행복의 증거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들의 삶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쁨이 나를 변화 시켜야 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바로 '신앙의 증거자와 실천가'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했다면 우리는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그랬습니다. 하느님을 체험한 성인 성녀들이 그랬습니다. 나 자신도 기도 중에 하느님을 체험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느님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였습니다. 내가 공부하고, 내가 느꼈던 길은 길고 멀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요약하고, 정리해서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복음화 학교’입니다. 복음화 학교를 통해서 10,000명 이상이 밋밋한 신앙에서 뜨거운 신앙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신앙은 관념이 아니고 신앙은 생활입니다. 나의 신앙과 나의 삶이 다르다면 우리는 신앙의 증거자와 실천가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다른 이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느님을 체험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란 무엇인가요? 하느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부부는 서로 친밀한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오랜 동안 함께 살아온 부부는 서로 닮게 됩니다.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서로의 것을 함께 공유합니다. 이것이 친밀한 관계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약속을 하고 만나야 합니다. 다행히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언제나 시간을 내어 주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부르기만 하면 하느님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대화를 하시려고 합니다. 하느님을 만나면 먼저 인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은총에 감사할 줄 알고 고마워해야 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모든 것에 감사를 드리고 고마워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이가 부모님께 늘 감사의 말을 하고, 고마워한다면 부모님은 아이를 더욱 사랑하고 아낄 것입니다. 우리도 기도를 통해서 감사의 인사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음은 나의 허물과 잘못을 겸손하게 뉘우쳐야 합니다. 부모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자녀를 받아들이고 용서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더욱 우리들의 통회와 반성을 받아들이십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이야기만 하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으면 우리는 그것을 대화라고 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런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우리도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 하느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닮을 것입니다. 하느님과 친밀해지면 이제 나의 것과 하느님 것의 구분이 없어집니다. 굳이 내가 청하지 않아도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미리 알고 주십니다. ‘우리가 감사를 드리면 감사할 일만 생기는 것입니다. 반대로 미워하면 미워할 일들만 생깁니다.’
참된 신앙인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신문을 읽고 뉴스를 보는 것은 매일 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말씀도 매일 읽어야 합니다. 교회의 소식도 자주 접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