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3주간 목요일

2010. 7. 1. 오전 6: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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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연중 13주간 목요일이고, 7월의 첫째 날입니다. 작년에 본당에서는 ‘선교 산악회’가 주축이 되어서 ‘토끼’를 키웠습니다. 토끼들은 번식을 잘 하기 때문에 작년에 두 마리였던 토끼는 곧 20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토끼들이 먹을 먹이를 구하는 것도 문제였고, 토끼장이 너무 좁아서 작년 가을에 토끼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성당에 오는 아이들은 ‘토끼’를 구경하곤 하였습니다. 올해는 무엇을 키울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 화요일에 선교 산악회에서 ‘닭’을 4마리 가져왔습니다.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벌써 작은 알을 하나 낳았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성당에 오면 닭을 볼 것이고, 알을 품는 어미 닭을 보는 날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서양에서는 성당 십자가 위에 닭을 올려놓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베드로에게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배반 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으뜸 제자라고 할 수 있는 베드로 자신이 그 말을 들었을 때 자신이 예수님을 배반한다는 건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 즉 새벽이 되기 전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배반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배반을 하고 난 후에 곧 바로 닭이 울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목숨이 아까워 예수를 세 번이나 배반하게 된 걸 뉘우치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예수를 배반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베드로의 배반을 상징하는 닭을 십자가 위에 올려놓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닭과 관련해서 이렇게 말씀을 하기도 했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사람들을 돌로 치는 것아!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식들을 모으려 했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바쳐서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았고,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여기서 암탉은 자녀를 사랑하는 예수님의 마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성당에 오셔서 닭을 보시면  단순히 보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대한 믿음을 더욱 크게 가지겠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나의 나약함과 욕심 때문에 주님을 배반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품에서 참된 행복과 기쁨을 얻을 수 있도록 결심하면 좋겠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국회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표결이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추진하던 수정안은 부결되었고, 지난 정부에서 국회에서 합의한 ‘원안’으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말고, 원안대로 국책사업을 추진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아모스 예언자는 왕의 정책에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왕은 아모스 예언자의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거슬러 예언하지 말고, 이사악의 집안을 거슬러 설교하지 마라.’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왕은 하느님과 백성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왕이라고 해도 하느님과 백성이 원하지 않는 것을 강제로 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백성이 원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함께 힘을 모아 중풍병자를 예수님 앞에 데려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을 사람들의 정성을 기쁘게 받아들이셨고, 그들의 착한 행동을 보시고 중풍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살리는 것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주님의 발과 손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따뜻한 마음을 닮아서 이웃을 사랑하고, 도와주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사랑이 있는 곳에 주님께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

댓글 1

  • 2010년 7월 1일 오전 11:1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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