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본당 사목위원들과 함께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배론으로 답사를 떠납니다. 10월 17일에 있을 본당의 날 행사인 ‘기차로 떠나는 성지순례’를 처음부터 해보는 것입니다. 기차역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 기차 안에서의 시간,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시간, 성지에서의 시간 등을 점검하면서 모든 것을 똑같이 해보려고 합니다. 사목위원들께서는 4번째 답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충실하게 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한국 팀의 월드컵 경기가 있습니다. 우리의 상대 팀은 ‘우루과이’입니다. 8강 진출을 위해서 벌이는 경기에서 한국 팀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기원합니다. 본당에서는 늦은 시간이지만 ‘카나 홀’에서 함께 응원을 하려고 합니다. 지난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2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실수로 우리 팀이 실점할 수 있는 위기를 자초한 선수도 2명 있었습니다. 감독은 골을 넣은 선수보다, 실수로 실점의 위기를 초래한 선수들을 보듬고 포옹해 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감독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또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시자, 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우리가 주님께 의지하고, 주님을 따르면 우리는 참된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그와 같은 믿음을 아름답게 노래하셨습니다. “그분이 비천한 당신 종을 굽어보셨음이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음이네. 그 이름은 거룩하신 분이시네. 그분 자비는 세세 대대로, 그분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미치리라.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고,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이런 말도 들었습니다. ‘그는 우리의 병고를 떠맡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졌다.’ 예수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 편하고 쉬운 승리의 길이 아니었습니다. 희생과 봉사의 길이었습니다. 나눔과 사랑의 길이었습니다. 신앙은 희생과 고난 속에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마음을 닮아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