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5주간 수요일

2010. 7. 14. 오전 5:47:44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신문에 많이 나오는 기사 중에는 ‘권력기관의 민간인 사찰’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일부 검찰이 부적절한 향응 접대를 받은 일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특정한 세력과 특정한 집단이 공명해야할 국가의 기강을 흐리게 하곤 합니다. 권력과 힘이라는 것은 올바르게 사용하면 가문의 영광이 됩니다. 하지만 그것을 남용하거나 오용하게 되면 가문의 수치가 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제1독서는 바로 그와 같은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도끼가 도끼질하는 사람에게 뽐낼 수 있느냐? 톱이 톱질하는 사람에게 으스댈 수 있느냐? 마치 몽둥이가 저를 들어 올리는 사람을 휘두르고, 막대가 나무도 아닌 사람을 들어 올리려는 것과 같지 않으냐? 그러므로 주 만군의 주님께서는 그 비대한 자들에게 질병을 보내어 야위게 하시리라. 마치 불로 태우듯, 그 영화를 불꽃으로 태워 버리시리라.”

강원도 정선에 가면 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카지노’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한 번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곳에 드나들면서 패가망신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본당 교우 중에 한분이 정선에서 근무를 하다가 오신 분이 있습니다. 그분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신부님 도박 중독으로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능지수가 높습니다. 보통은 140이 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과 재능을 과신하기 때문에 도박에 빠지고, 결국은 인생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을 봅니다.’저는 농담 삼아 ‘나는 도박 중독에 걸릴 염려는 없네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人無十日好(인무십일호)요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인데 月滿卽虧(월만즉휴)이니 權不十年(권불십년) 이니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의 좋은 일은 10일을 넘지 못하고 붉은 꽃의 아름다움도 10일을 넘지 못하는데, 달도 차면 기우니 권력이 좋다한들 10년을 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즉, 모든 인생사는 좋은 일이 끝까지 영원한 것은 없으니, 항상 분수에 맞게 살고, 권력 있다고 뽐내지 말고 겸손 하라는 그런 말입니다.

공직자는 재능과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는 도덕적인 책임도 함께 지녀야 합니다. 주변을 보면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어리석게 보이는 삶을 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택시에 두고 내린 승객의 돈을 아무런 조건 없이 돌려드린 택시기사의 이야기, 자신은 월세를 살면서도 100억 가까이를 기부한 가수, 부부가 상의를 해서 3명의 아이를 입양해서 잘 키우는 가정, 성당청소와 국수봉사, 피정과 교육은 늘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고, 아름다운 사람이 있기에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우리 신앙인들도 능력과 재능 이전에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먼저 보여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결단할 수 있고 결단할 수 있다면 이에 따른 고난을 사랑하며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능력과 재능을 보기 전에 먼저 우리의 믿음을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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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2010년 7월 14일 오전 11:58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아멘!!

  • 2010년 7월 15일 오후 3:0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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