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주님, 사람들이 곤경 중에 당신을 찾고, 당신의 징벌이 내렸을 때 그들은 기도를 쏟아 놓았습니다. 임신한 여인이 해산할 때가 닥쳐와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소리 지르듯, 주님, 저희도 당신 앞에서 그러하였습니다. 의인의 길은 올바릅니다. 당신께서 닦아 주신 의인의 행로는 올곧습니다. 당신의 판결에 따라 걷는 길에서도,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당신을 기억하는 것이 이 영혼의 소원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배를 떠났을 때 활동하던 예언자입니다. 강대한 나라의 침략으로 나라를 빼앗기고,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유배를 떠나는 유대인들은 절망과 허탈감이 가득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 때문에 하느님께서 징벌을 내리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예언자는 백성들에게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을 합니다. 언젠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있고, 흩어졌던 백성들이 함께 모여서 행복하게 살날이 올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우리 속담에 ‘밑 빠진 독에 물 붇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물을 부어도 독이 바닥이 깨져 있으면 물을 채울 수 없다는 뜻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도 지출이 그보다 많으면 결코 돈을 모을 수 없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며칠 전에 ‘성남시’가 부채를 갚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모라토리움(지불 유예 선언)’을 하였다고 합니다. 성남시는 경기도에서 재정 자립도가 가장 좋은 도시라고 합니다. 하지만 재정을 지나치게 방만하게 운영하고, 신청사 건립을 위하여 계정에 없는 비용을 지출하였기 때문에 성남시의 예산은 부족하지 않지만 한꺼번에 갚아야 할 부채를 지불할 능력은 없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도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하고, 가족들과 대화를 하고, 책을 읽고,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영적인 성장을 위해서 피정을 하면서 시간을 사용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본인만을 위해서, 욕망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누군가를 시기하고 험담하면서, 음주와 도박을 하면서 시간을 사용합니다. 처음은 별로 표시가 나지 않겠지만 한쪽은 안전한 곳간에 재물을 쌓은 사람과 같고 다른 한 쪽은 깨진 독에 물을 부은 것과 같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가장 안전한 곳간을 말해 주고 계십니다. 어떤 폭풍우가 몰아쳐도, 고난과 고통이 찾아와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곳을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재물은 함께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친구들은 빈소에 와서 울어 주기는 할 것입니다. 가족들은 장지에 와서 우리를 묻어 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끝까지 함께 하시는 분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뿐이십니다. 그러기에 오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