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만 주교님 신년미사 강론 요약

2010. 1. 13. 오전 6:50:05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매년 1월에는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님께서 서서울 지역 여성구역 봉사자들을 위해서 ‘신년미사’를 집전해 주십니다. 서서울 지역은 7개의 지구가 있습니다. 12 서초, 13관악, 동작, 14구로, 영등포. 금천, 15강서, 양천 지구입니다. 저는 서서울지역 교육담당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매년 7개의 지구의 신년미사에 참석을 하고, 새로운 교육계획을 설명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 있었던 주교님의 강론을 요약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주교님께서는 새해의 덕담으로 ‘騎虎之勢’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호랑이의 등을 타고 있다는 마음으로 올 한해 충실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참고로 백범 김구 선생님은 ‘호랑이 띠’는 아니라고도 하셨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찜질방’이야기도 해 주셨습니다. 찜질방에서 남자들이 이렇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20대의 남성은 반찬투정을 한다고, 30대의 남성은 후식을 주지 않는다고, 40대의 남성은 커피를 주지 않는다고, 50대의 남성은 어디 가는지 묻다가, 60대의 남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쫓겨나서 찜질방으로 쫓겨 왔다고 하더랍니다. 재미있자고 하는 이야기이지만, 우리 신자들은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해도,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새해에는 복을 많이 받으라고 덕담을 합니다. ‘남편 복, 자식 복, 재물 복, 건강 복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축복’이라고 하셨습니다. 2010년도에는 하느님의 축복을 가득 받으시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축복은 무엇을 통해서 주어지는 것일까요? 바로 기도를 통해서 그런 축복이 주어집니다. 주교님께서는 2개의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하나는 시골 공소의 이야깁니다. ‘충청도 진천에 있는 작은 공소의 회장님께서 매일 새벽 4시에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기도의 지향은 공소가 본당이 될 수 있도록 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주교님께서 그 공소를 방문하셨고, 주교님께서는 공소회장님의 기도를 들으시고, 공소에 본당 신부님을 파견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 뒤로도 본당 회장님이 되신 형제님은 또 매일 새벽 4시에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교님께서 5년이 지난 다음 그 형제님을 만나서 이제는 무슨 기도를 하는지 물어보셨습니다. 그 형제님은 5년 동안 이제 본당신부님이 오셨으니 새로운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 형제님의 기도가 이루어 져서인지 이제 몇 달 후면 새 성천 축성식이 있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어느 전도사님의 기도입니다.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하느님을 전하던 전도사가 매일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하는 중에 한 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하느님께 편지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전도사는 하느님께 일용할 양식을 청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전도를 할 수 있도록 약간의 돈도 청했습니다. 그리고 그 편지에 주소를 쓰지는 않았고, 편지를 부쳤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답장이 왔습니다. 답장에는 약간의 돈이 들어있었고, 매달 돈을 보내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편지는 우체국 직원들이 어디로 보낼지 몰라서 걱정을 하고 있을 때, 우체국장님이 알게 되었고, 편지의 내용을 읽어본 우체국장님은 자신의 월급에서 조금씩 그 편지를 쓴 전도사에게 보내 주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주교님께서는 두 가지의 이야기를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실 거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지 않을 때도 있는데 어떤 경우인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끈기 있게 기도를 하지 않을 때라고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왜냐하면 들어주실 때까지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느 정도 기도를 하다가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기도를 하면 들어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의 기도가 오히려 우리의 영적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경우입니다. 어린아이가 칼을 달라고 한다고, 어머니가 칼을 줄 수는 없듯이, 우리의 기도 지향이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기도를 들어 주시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세 번째는 우리가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어 주시지 않아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을 때라고 합니다. “술주정뱅이와 열심히 사는 농부, 성인이라고 이야기하는 사제가 문둥병이 걸렸다고 합니다. 술주정뱅이는 사흘 만에 기도의 응답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열심히 사는 농부는 10일 만에 기도의 응답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성인이라고 불리던 사제는 기도를 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농부가 하느님께 이야기 합니다. 술주정뱅이의 기도는 사흘 만에 들어주시고, 저의 기도는 10일이나 지난 다음에 들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성인이라고 말했던 신부님의 기도는 왜 안 들어 주십니까? 하느님께서 이렇게 응답하셨다고 합니다. 술주정뱅이는 사흘 지나도 들어주지 않으면 냉담할 것 같아서 들어 주었다. 너는 10일은 견딜 것 같아서 10일 만에 들어주었다. 그래도 사제는 1년은 갈 것 같아서 지금 두고 보고 있는 중이다.” 이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기도의 응답을 받는 것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사위는 사람이 던지지만 결정은 하느님께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남의 이야기를 듣지 못할 때, 우리가 용서하지 못할 때, 우리가 사랑하지 못할 때, 우리가 어려운 이웃의 처지를 보지 못할 때 우리는 악의 유혹에 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악의 유혹으로부터 구해 주십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악의 유혹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댓글 2

  • 2010년 1월 13일 오후 12:35

    아멘!

  • 2010년 1월 13일 오후 12:57

    주사위는 사람이 던지지만 결정은 하느님께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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