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현 후 수요일

2010. 1. 6. 오전 7:00:41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분당에 있는 요한 성당엘 다녀왔습니다. 동창신부님의 부친께서 선종하셨기 때문에 다녀왔습니다. 형제가 사제이기 때문에 많은 신부님들이 고인을 위해서 미사를 봉헌해 주었습니다. 고인을 위해 기도하는 영안실에 다른 교우분도 모셔져 있었습니다. 매 미사 때마다 동창신부님의 부친과 그날 영안실에 모셔진 다른 교우분을 위해서 함께 기도를 하였습니다. 동창 신부님의 부친과 함께 모셔진 다른 고인의 가족들이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평소에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셔서 이렇게 축복을 많이 받습니다. 이제 천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 믿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많은 신부님들께서 매시간 고인을 위해서 미사를 봉헌해 드리는 것이 커다란 축복이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날들 중에서 신부님의 부친과 같은 날 선종하셨고, 많은 영안실이 있는데 같은 영안실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신부님의 가족들과 함께 영안실을 사용하는 것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데, 모든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인을 위해서 기도하는 분들을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중국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어떤 형제가 사자들이 있는 우리에 들어가서 신앙을 증거한다고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사자들은 형제들이 하는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했고, 사자들의 눈에는 그 형제가 자신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먹이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그 형제는 사자들에게 물렸고, 그 뒤의 결과는 죽음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릴 때 가끔씩 동네를 찾아왔던 약장수가 생각났습니다.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약장수들은 차력 시범을 보여 줍니다. 돌을 깨고, 철근을 구부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 약 한번 먹어봐!’ 그 약만 먹으면 잠도 잘 자고, 그 약만 먹으면 아픈 병도 낳고, 그 약만 먹으면 힘도 강해지고, 그 약만 먹으면 아이도 잘 낳는다고 합니다.

신앙은 사나운 사자우리에 들어가서 사자들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만병통치약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신앙이란 무엇입니까? 오늘 제1독서에서 사도 요한은 분명히 말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들을 사랑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시고, 물위를 걸으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빵공장을 세우고, 수상 스키를 타라는 뜻은 아닙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두려움은 벌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는 이는 아직 자기의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들을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라는 뜻입니다.

댓글 1

  • 2010년 1월 6일 오전 11:2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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