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

2010. 1. 1. 오전 9:34:52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새해의 첫날입니다. 교회의 전례는 새해의 첫날에 두 가지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참된 평화를 주기 위해서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세계 평화의 날’로 정했습니다. 두 번째는 참된 신앙인이며,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위한 날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우리 모두는 어머니의 몸에 10개월간 머물다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는 어머니의 몸이 우리의 세상이었고, 우리는 어머니의 태중에서 모든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우리는 세상에 나와서도 어머니의 끊임없는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자랄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새해의 첫날,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신,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새해의 첫날을 시작하며, 샤를르 드 푸고 사제의 詩를 읽어 드리겠습니다. 조금 길지만,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에 달린 일.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음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십오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함을 나는 배웠다.
삶은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린 것임을.

또 나는 배웠다.
무엇을 아무리 얇게 베어 낸다 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아야 함을 나는 배웠다.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시간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두 사람이 서로 다툰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님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 다투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두 사람이 한 가지 사물을 바라보면서도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를 수 있음을.

나는 배웠다.
나에게도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타인에 대해 몰인정하고 잔인하게 대할 권리는 없음을.
내가 바라는 방식대로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 해서
내 전부를 다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아님을.

그리고 나는 배웠다.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 하더라도 이 세상은
내 슬픔 때문에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것과
내가 믿는 것을 위해 내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나는 배웠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을.

교우 여러분!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보내시며, 미천한 이를 끌어 올리시고, 가난한 이를 배불리시는 주님께 찬양을 드렸던’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우리들 모두가 참된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돌아보면 2009년도에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사건과 사고, 우리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던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희망은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기다리는 것도 아닙니다. 희망은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댓글 3

  • 2010년 1월 1일 오후 1:27

    다시 사랑하는 방법을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 2010년 1월 1일 오후 2:36

    아멘!

  • 2010년 1월 2일 오후 2:59

    당신의 도구가 되기 위한 삶 안에서 어두움에 빛을,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로 경인년 한 해의 소망을 담아 봅니다.흰 눈과 달빛의 조화로 기다림의 소중함을 갖게한 신년 해돋이 산행의 행복한 기운들을 경험한 시간에 감사합니다~하는 일마다 잘 되는 한 해 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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