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0년의 첫 번째 주일입니다. 올해는 ‘호랑이’의 해입니다. 호랑이처럼 씩씩하게,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우리들의 신앙을 증거하는 한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두려움 없이, 근심 걱정 없이 하느님을 믿으며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교우 여러분들의 가정에 하느님의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조선시대의 문인 유학전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2010년도에는 사랑이 가득한 한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목사님께서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그래도 종교를 선택한다면 성당, 법당, 예배당’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것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교회의 가르침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우리 교인들이 ‘실족’을 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머물러 있으면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삶은 교회에 있지 않고, 다른 곳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족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본질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을 믿는 백성들의 모임입니다. 그런데 교회당만 있습니다. 교회당은 건물입니다. 이것은 본질이 아닙니다. 이것은 현상입니다. 그런데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이 성령을 받아 충만해져야 하는데, 오직 교회당을 크게 세우는 데만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의 말씀 중에는 교회에 대한 성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본질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사업이 잘 되는지를 묻기 전에 성령을 받았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주님공현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삼라만상과 아름다운 자연을 통해서 하느님의 권능과 위대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들은 대자연을 통해서 하느님의 권능과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족하고, 나약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당신의 자비와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서의 말씀입니다. 많은 예언자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기다리신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예언자들의 말을 무시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너무나 쉽게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가지 않고, 폭력과 전쟁을 통해 죽음 죽음의 길을 가곤 하였습니다. 시기와 질투, 분노와 탐욕은 우리의 눈을 멀게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 사랑하신 나머지, 이제 하느님의 아들을 보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직접 사람이 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제 우리에게 직접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보여 주셨습니다. 누구나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음을 알 수 있지만, 아무나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참된 별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로부터 왔음을 믿어야 합니다.
어느 신부님께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손가락이 10개인 이유가 뭘까요? 그 이유는 손가락 10개를 볼 때마다 어머니가 당신을 뱃속에서 열 달 동안을 길렀고 이 세상에 어머니의 살을 찢고 나온 존재이니 부모 속 썩히지 말라는 뜻입니다. 부모 된 입장에서 열 손가락을 보면 열 달 동안 뱃속에서 길렀지만 네 자식은 너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니까 하느님의 뜻대로 기도를 통해 잘 분별하며 키우라는 뜻입니다.
엄마 뱃속에서 수태되는 그 순간부터 아이의 영혼은 완전하기에 사랑을 받고 자라느냐, 미움을 받고 자라느냐에 따라 이 세상에 나온 아이들은 살아가는 인성이 다릅니다. 엄마 뱃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은 커서도 삶이 기쁘지 않고 우울해 보이고 슬퍼 보입니다. 손가락 열 개를 볼 때마다 엄마의 몸을 빌려 10달 동안 하느님께서 나를 키우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느님 뜻에 따라 감사의 뜻을 느껴야 됩니다. 손가락, 발가락을 합치면 스무 개입니다. 그것은 사람 구실하려면 20년은 걸려야 하고 그때까지 하느님께 받은 은혜를 절대 잊지 말라는 뜻일 겁니다.
또 얼굴에 구멍이 일곱 개인 이유는 성령칠은이 들어가는 구멍이라는 뜻입니다. 눈 두개로 성령이 들어가지만 더러운 것만 보고 살면 마귀가 들어갑니다. 코로도 좋은 것을 맡으면 성령이 들어갑니다. 귀 두 개로도 좋은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나쁜 이야기만 들으면 악의 세력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입이 한 개인 것은 말을 할 때는 신중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믿음이 흔들리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어려운 환경 때문이라고, 누구누구 때문이라고, 바라던 시험에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그것은 충분한 이유로 볼 수 없습니다.
진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작아질 때
둘째,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이 없거나 줄어들 때
셋째, 주님과의 일대일 진지한 교제가 식어질 때
넷째, 말씀을 듣는 시간을 소홀히 다룰 때
다섯째, 진정한 믿음의 사람들과 교제하지 않을 때
여섯째, 죄를 짓고 회개하지 않을 때
일곱째, 사람만 바라보고 하느님을 바라보지 않을 때
비로소 믿음이 흔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은 별을 보고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선물을 봉헌하였습니다. 2010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를 예수님께로 이끌어 주는 별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가 만나는 이웃들이 우리를 주님께 이끌어 주는 별입니다. 우리 삶을 통해서 주어지는 시련과 아픔, 고통과 절망 또한 우리를 주님께 이끌어 주는 별입니다. 도시의 화려한 조명과 오염된 대기 때문에 별을 볼 수 없게 되듯이, 우리들의 이기심과 욕심은 우리 주위에서 밝게 빛나는 별들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사랑하면 보게 되고, 보면 아나니, 그때 아는 것은 예전에 아는 것과 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