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사는 김 옥례 세라피나 자매님을 위한 장례미사입니다. 고인을 위한 장례미사에 함께 해주신 교우분들과 조문객 여러분께 고인의 가족을 대신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어제부터 많은 사람들이 추석을 맞이해서 고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고향을 찾아가는 길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모두들 고향으로 가는 것은 가족이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김 옥례 세라피나 자매님께서는 이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의 먼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신앙인들은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는 희망을 안고, 오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이렇게 기도를 드립니다.
저는 5년 전에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잘 모르는 전화번호였습니다. 전화의 내용은 저의 작은 형이 세상을 떠났다는 거였습니다. 전화를 받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작은 형과의 많은 추억들, 부모님께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하나!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이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담담해졌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지금도 작은 형에 대한 기억과 아픔이 있습니다.
이제 하느님 품으로 간, 김 옥례 세라피나 자매님은 아무런 말이 없겠지만, 사랑하는 아내, 어머님을 먼저 떠나보내는 가족들은 아픔이 있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야 하는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합니다. 이제 세라피나 자매님은 우리 곁으로 오지 못합니다. 우리도 세라피나자매님 곁으로 가지는 못합니다. 세라피나 자매님을 위해서, 우리들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첫째, 세라피나 자매님께서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가 기도해야 합니다. 더 이상 아픔도 없고, 더 이상 눈물과 슬픔도 없는 하느님 나라에서 참된 기쁨과 행복을 누리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남아 있는 가족들이 세라피나 자매님께서 못 다한 삶을 나누어서 살아야 합니다.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며, 이런 슬픔 속에서도 용기를 내서 모든 것을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이지만, 하느님께서 당신의 품으로 받아 주셨음을 믿으면, 이제 하느님 품에서 영원한 삶을 살아갈 세라피나 자매님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남아 있는 가족들은 자매님께서 천상에서 기뻐할 수 있도록 이제 슬픔을 이기고, 충실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비록 그 길이 멀고 험하지만 이겨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가족들이 이 큰 슬픔을 이겨 낼 수 있도록 기도했으면 합니다.
오늘 세라피나 자매님을 위한 먼 길을 위해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가족들을 대신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주님! 세라피나 자매님이 하느님 품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