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9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순교자 성월을 지내면서 우리들의 삶이, 신앙이 순교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따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순교자 성월을 지내면서 우리들은 ‘성지순례’를 다녀옵니다. 한 신부님께서 성지 순례를 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서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서울에는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성지가 있습니다. 서소문, 새남터, 당고개, 절두산 성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유독 절두산 성지를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순교자들의 생애를 알고, 의미를 알고 성지순례를 하기 보다는 경치가 좋고, 교통이 편리한 곳을 찾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갈매못 성지를 개발하면서 원래 치명자들이 묻혀있던 장소가 주차장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성지에 대해서 잘 아는 어른들께서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주차장이 되어버린 순교자들 무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고 합니다. 서울의 절두산 성지도 교육관을 짓고, 좀 더 많은 분들이 순례를 오도록 하기위해서 잔디밭을 주차장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신부님께서는 우리들의 편리함을 위해서 성지가 개발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순교자들의 삶을 배우면서 조금 불편해도 그것을 감수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을 하였습니다.
성지순례를 하면서 돌아올 때는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반은 성지순례를 하고, 반은 야유회를 한다면 그것은 성지순례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성지순례를 하는 우리들의 자세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먼저 성지의 의미를 알고, 성지와 관련된 순교자들의 삶을 배우고, 순교자들이 목숨을 바쳐서 지켜온 신앙을 나 또한 굳게 지켜나가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성지순례를 하는 진정한 자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느헤미야는 페르시아에서의 편안함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고향의 성전이 파괴되고 폐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는 고향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새롭게 재건하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성전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 왕에게 간청을 하였고, 왕은 느헤미야가 고향으로 갈 수 있도록 허락하였습니다. 느헤미야에게는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것일까요?
어느 구청의 직원은 독거노인들을 위한 예산을 빼돌려 23억 원을 유용했다고 합니다. 외제차를 구입하고, 해외여행을 하면서 사람들에게는 아내가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했다고 합니다. 모 부대의 간부는 군인들에게 돌아가야 할 쌀을 50트럭이나 빼돌려서 꿀꺽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쟁기를 잡고 앞으로 가야하는데 뒤로 가는 사람들입니다.
신앙인이면서도 불안한 일이 생기면 ‘점’을 보러 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도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입니다. 욕심 때문에 양심을 속이고, 거짓을 일삼는 사람도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입니다. 오늘 성서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주님을 충실하게 따라가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