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5주간 토요일

2009. 9. 26. 오전 9:09:34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하루가 참 길었습니다. 5시에 일어나서, 새벽미사, 목동성당에서 4시 30분까지 영성피정, 6시에 강남성심병원에서 연도, 8시에 사목회의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맹모삼천이란 말이 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께서 3번 이사를 갔다는 말입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서 이사를 갔는데, 처음 간 동네는 장의사 집 근처였습니다. 맹자는 매일 죽은 사람을 위한 ‘곡’소리를 듣고, 그것을 따라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서 다시 이사를 갔습니다. 이번에는 시장 근처에 이사를 했습니다. 이제 아들은 매일 보는 것이 시장에서 장사하는 것을 보았고, 장사하는 분들의 말을 따라하였습니다. 맹자의 어머니는 이번에도 아들을 위해서 다시 이사를 갔습니다. 이번에는 서당 옆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아들은 이번에는 매일 서당에서 글 읽는 소리를 들었고, 서당에서 선생님의 말을 들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는 이곳이 아들을 위해서 필요한 곳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이것이 유명한 ‘맹모삼천’이야기입니다.

우리들은 이사를 할 때, 어떤 것들을 먼저 생각할까요? 시장이 가까워야 하고, 교통이 편리해야 하고, 주변 환경이 깨끗해야 하고, 나중에 집을 팔았을 때 투자가치가 있는 곳을 택할 것입니다. 자녀들을 위해서 좋은 학교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이사를 할 때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 할까요? 저의 어머니께서는 늘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성당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입니다. 지금 의정부에 있는 집도 성당에서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매일 미사참례를 할 수 있는 곳, 아플 때, 신부님께서 봉성체를 빨리 오실 수 있는 곳을 택하셨습니다.

예전에 광고 중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선택이란 참 중요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오늘은 ‘영적식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성서에서 식별이란 말은 두 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저울로 재 본다는 뜻입니다. 우리 어르신들은 예전에 손으로 들어 보면서 물건이 좋은지 아닌지를 판별하였습니다. 수박도 들어보고, 두들겨 보고 맛있는지를 살폈습니다. 두 번째는 하나씩 쪼개 본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분석을 한다는 뜻입니다. 식약 안전청에서는 물건의 성분을 분석할 때 잘게 쪼개 봅니다. 그것도 부족하면 분쇄해서 갈아 봅니다. 그러면 물건의 성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식별이란 전체적으로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를 보는 것이고, 식별이란 구체적으로 하나의 행동이 올바른 것인지를 따져 보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고를 때, 차를 살 때, 집을 살 때 우리는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잘못 판단을 하면 커다란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느님께 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하느님은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영적 식별’입니다.

처음에는 올바른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흔히 이런 말을 합니다. ‘한번 써보고, 살아봐야 안다.’ 겉보기와는 다른 경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적식별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식별의 결과입니다. 결과가 좋고, 결실이 있으면 영적식별을 잘 한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나쁘고, 결실이 없으면 그것은 악의 유혹을 따른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를 때 ‘위로와 고독’이 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면 결과는 늘 기쁨과 평화입니다. 악의 유혹을 따를 때도 ‘위로와 고독’이 있습니다. 악의 유혹을 따를 때 결과는 늘 불평과 불만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늘 감사하십시오. 항상 기도하십시오.’ 이것은 영적식별을 잘 하기 위한 조건입니다.

영적식별을 잘 하는 사람은 3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겸손입니다.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남의 의견도 충분히 듣습니다. 누군가 영적 식별을 잘 했는데, 교만하다면 그것은 악의 유혹에 넘어간 것입니다.
둘째는 진중함입니다.
남의 이야기를 쉽게 하지 않습니다. 남의 허물과 탓을 이웃에게 전하지 않습니다. 깊은 바다와 같아서 사람들을 품어 줄 수 있습니다.
셋째는 순종입니다.
비록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할지라도 교회의 가르침에 순명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의 의견이 교회의 가르침과 다를 때, 교회를 비판하고 순명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올바른 영적식별이 아닙니다.

댓글 2

  • 2009년 9월 26일 오후 6:30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늘 감사하십시오. 항상 기도하십시오.아멘!

  • 2009년 9월 26일 오후 10:3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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