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2주간 금요일

2009. 9. 4. 오전 5:15:39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하루에 3번 식사를 꼭 하는 편입니다. 아침 일찍 어디를 갈 경우에는 더 일찍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하고 가야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은 아침 인사를 하실 때도 ‘식사는 하셨는지요?’라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만큼 먹는 일은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동창 중에 한명은 가끔씩 단식을 하곤 합니다. 그 친구는 ‘정의구현 사제단’의 일원입니다. 예전에 명동성당에 공권력이 들어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사제들은 명동성당에 모여서 정부의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단식’을 하였습니다. 물론 제 친구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저는 단식하는 신부님들을 찾아가서 위로와 격려를 했었던 기억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있었을 때도 친구는 광화문에서 단식을 하였습니다. 물론 그때도 저는 광화문에 찾아가서 친구를 위로했습니다. 그 뒤에 용산참사 현장엘 가면 친구는 늘 있었습니다.

처음 용산참사 현장에서 친구는 ‘단식’을 하였습니다. 저는 친구가 있기 때문에 용산참사 현장에 몇 번 다녀왔습니다. 친구는 생명과 평화를 위한 ‘삼보일배, 오체투지’ 행렬에도 함께하곤 했습니다. 친구의 단식은 가난한 이들, 억눌린 이들을 위한 단식이었고, 부당한 공권력에 대한 항의의 단식이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을 참아내는 ‘단식’은 어쩌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분으로 인해 세상 모든 것들이 생겨났고, 그분은 이제 우리 모두의 머리이시고, 그분의 피로 인해서 우리가 구원되었기 때문이라고 말을 합니다. 하루에 3번 식사를 하는 것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어야 하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는 단식도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아무도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만 아니라, 새 옷에서 찢어 낸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우리가 새해의 첫날을 의미 있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루의 시작인 아침을 의미 있게 시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새로운 결심과 각오를 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삶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실 수 있다면 우리는 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날의 낡은 관습과 습관을 버릴 수 있습니다.

 

댓글 3

  • 2009년 9월 4일 오전 11:27

    하루에 3번 식사를 하는 것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어야 하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는 단식도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아멘!

  • 2009년 9월 4일 오후 6:48

    감사 합니다.아멘

  • 2009년 9월 4일 오후 11:1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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