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2주간 수요일

2009. 9. 2. 오전 8:59:41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월요일에는 봉천1동 성당에서 강의를 하였습니다. 레지오 단원들의 하루 피정이었습니다. 2시간 강의를 하는데, 다른 본당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봉천1동 성당에 저의 외삼촌과 외숙모가 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외삼촌도 레지오 단장이시고, 외숙모도 단장이시기 때문에 그날 저의 강의를 들으셨습니다. 그분들은 저의 어린 시절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강의를 할 때, 속으로 웃기도 하시고, 한편으로는 대견해 하기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날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세 명의 신자 분들께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한분은 위암에서 폐암으로 전이가 되신 분이셨습니다. 다른 한 명은 뇌성마미로 거동이 불편한 학생이었습니다. 세 번째 분은 크게 아픈 곳은 없는데,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저에게 안수기도를 청하셨기 때문에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를 통해서 폐암이 완치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뇌성마비의 장애가 사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불안한 마음에 평화를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저를 찾아온 그분들은 이미 마음의 평화를 얻으셨고, 하느님께 의지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자비하신 사랑을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육체의 질병이 치유되기를 바라지만, 하느님과 함께하는 참된 기쁨을 맛볼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장모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시몬의 장모는 ‘열병’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치유해 주시기를 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장모가 앓았던 ‘열병’을 없애주셨습니다. 이제 시몬의 장모는 예수님 곁에서 시중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그러한 은혜가 하느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나의 능력과 나의 업적 때문에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시몬의 장모처럼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하느님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교만한 마음으로 살 때가 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울 때는 성당에 열심히 다니던 사람이 사업이 잘 되고 부유해지면 오히려 성당에 안 나오는 경우를 볼 때도 있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콜로세인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우리가 전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마련되어 있는 것에 대한 희망에 근거합니다. 이 희망은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통하여 이미 들은 것입니다. 이 복음은, 여러분에게 다다라 여러분이 그 진리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듣고 깨달은 날부터, 온 세상에서 그러하듯이 여러분에게서도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9월은 ‘순교자 성월’입니다. 그분들은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복음을 통한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박해와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 또한 순교자의 성월인 9월에 복음을 통한 희망으로 갈등과 아픔을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시몬의 장모처럼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봉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댓글 3

  • 2009년 9월 2일 오후 12:10

    아멘.

  • 2009년 9월 2일 오후 1:27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그러한 은혜가 하느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나의 능력과 나의 업적 때문에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아멘!

  • 2009년 9월 2일 오후 10:3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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