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오후에 김대중 전직 대통령께서 하느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2월에는 김수환 추기경님, 5월에는 노무현 전직 대통령이 하느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우리사회의 지도자였던 분들께서 이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하느님께로 가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늦게, 혹은 조금 빨리 하느님께로 가셨지만 모두들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천상에서 영원한 삶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말씀을 남겨 주셨습니다. 노무현 전직대통령은 원칙과 소신을 보여주었고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는 말을 남겨주었습니다. 김대중 전직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않고, 서로 사랑한다면 세상이 더욱 정의로워지고, 참된 평화와 자유가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가시나무’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올리브, 무화과, 포도나무는 우리에게 좋은 것들을 줍니다. 가시나무는 좋은 열매를 주지 않고, 가까이 가면 찔리게 됩니다. 좋은 것들을 줄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시나무와 같은 지도자를 선택하면 나라와 국민은 많은 피해를 입게 됩니다. 또한 나는 나의 직장과 가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뒤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나의 말과 행동이 달콤한 열매와 향기를 주고 있는지, 아니면 나의 말과 행동이 예리한 가시가 되어 가족과 이웃에게 상처를 주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천길 물길은 알아도 한길이 안 되는 사람의 마음은 모른다.’라고 합니다. 우리는 사람을 외모와 재물로 평가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선입견과 고정관념이라는 안경을 쓰고 사람들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신앙은 길이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신앙은 하느님께 대한 충실한 마음으로 평가 받는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될 수도 있다.’라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하느님을 알았는지도 중요하겠지만 어떻게 하느님을 사랑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이웃을 평가하고, 비난하기 전에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사명을 먼저 충실하게 이행하여야 합니다. 평가와 비난은 하느님의 몫으로 남겨 두어도 괜찮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