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7주간 화요일

2009. 7. 28. 오전 10:04:13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동창신부가 있는 성당엘 갔었습니다. 성당 마당에는 본당 교우들이 계셨습니다. 몇 번 만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를 하였습니다. 교우들은 함께 모여서 성전 안에 페인트칠을 하고 계셨습니다. 자신들의 힘으로 성전을 깨끗하게 하려는 그 마음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동창신부와 본당 교우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이제 동창신부는 5년이 되었기 때문에 다음 달이면 다른 곳으로 이동 할 예정입니다. 어제 교우들이 제게 이렇게 이야길 하였습니다. ‘우리 본당 신부님은 해마다 축일 행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마지막인데 축일행사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동창 신부는 축일행사를 하면 신자들이 번거롭고 부담이 될 거란 생각에 축일행사를 하지 않고, 축일에는 다른 곳에 가서 하루 지내고 왔다고 합니다. 늘 온화하고 정이 많던 동창신부가 신자들을 배려하는 깊은 마음이 있는 것을 보니 더욱 존경스러웠습니다.

동창신부는 5년 동안 본당에 있으면서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었고, 신자들을 위해서 자신의 축일행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신자 분들은 이제 올해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축일행사를 통해서 5년 동안 함께했던 본당 신부에게 자신들의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 했습니다. 더 가지려고 하고, 덜 주려고 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동창 신부의 본당에서는 덜 받으려하고, 더 주려고 하는 마음을 보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밀과 가라지의 비유를 설명해 주십니다. 밀은 나누려는 마음이고, 더 주려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밀은 베푸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가라지는 빼앗으려하는 마음이고 소유하려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기와 질투의 마음 역시 가라지입니다. 이런 마음은 현실의 세상에서 조금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하느님과는 점점 멀어지는 마음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며,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풀고,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용서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더 주려고 한다면, 더 베풀려고 한다면 우리는 ‘밀’이 되어 많은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댓글 2

  • 2009년 7월 28일 오후 3:13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며,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풀고,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용서한다.아멘!

  • 2009년 7월 28일 오후 9:0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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