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5주간 목요일

2009. 7. 16. 오전 11:17:37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매 미사 전에 ‘가족캠프’를 위한 9일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하느님께서 함께 해 주시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올 여름 가족캠프가 사랑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며, 모두가 하나 되는 친교의 한 마당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잘 다녀 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과 함께하면 우리는 오늘의 고통과 시련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어제,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한 자매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마다 주님께서 특별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셨다고 합니다. 따님이 고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외국에 사는 언니가 전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때는 환율이 가장 높을 때였는데, 언니가 보내 준 달러를 환전하니 딸을 위해 등록금과 교복을 맞추고도 남았다고 합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에게 상여금을 주어야 하는데, 마침 고모부가 찾아와서 식사를 하시고 백만 원을 주고 가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원 상여금을 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자매님은 수입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하느님의 몫’을 떼어 놓았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남을 돕고, 베풀고 살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힘든 순간들이 올 때, 하느님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하느님의 몫’을 떼어 놓았다는 그 자매님의 말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들었습니다. “나는 너희를 찾아가 너희가 이집트에서 겪고 있는 일을 살펴보았다. 그리하여 이집트에서 겪는 고난에서 너희를 끌어내어, 가나안족과 히타이트족과 아모리족과 프리즈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기로 작정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고통을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하느님의 몫’을 떼어놓은 것입니다. 하느님의 몫으로 떼어 놓는 것 중에 첫째는 ‘기도’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품속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표정이 밝고, 온화합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시련 속에서도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자선’입니다. 어제 그 자매님은 익명으로 봉헌을 많이 하였다고 합니다. 시골의 작은 본당에 성모상을 봉헌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베풀고 나누어도 하느님께서 축복을 주시기 때문에 잘 지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반드시 축복을 받습니다. 주역에 ‘積善之家면 必有餘慶’이라고 했습니다. 세 번째는 ‘희생’입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다고 합니다.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다고 합니다.’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고 우리들의 구원을 위해 골고타 언덕을 올랐습니다. 교회는 오랜 역사를 통해서 화려한 건물을 세웠고,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순교자들의 희생과 땀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 자선, 희생’을 하느님의 몫으로 떼어 놓는다면,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 품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멍에를 가볍게 하시고, 우리를 영원한 안식에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댓글 2

  • 2009년 7월 16일 오후 2:41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아멘!

  • 2009년 7월 16일 오후 5:19

    기도, 자선, 희생’ 다시 한 번 뒤돌아 보게 됩니다. 나는 과연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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