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월요일 신문과 방송에 크게 보도된 뉴스가 있습니다.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 명박 대통령께서 평생 모았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뉴스였습니다. 대통령은 300억 원이 넘는 재산을 그의 ‘아호’ ‘청계’라는 이름으로 ‘장학재단’을 만들겠다고 하였습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의 역사가 할 것입니다. 다만 ‘약속’했던 재산의 사회기부를 실천한 것은 높이 평가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환자를 고쳐주고, 마귀를 쫓아내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대가를 바라는 일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십니다.
본당에 있으면 가끔 교우들의 드러나지 않는 선행을 보게 됩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후원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김치를 담아 드리는 분도 있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의 돈을 ‘익명’으로 봉헌하는 분도 있습니다. 한글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자원봉사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분들이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분들입니다.
우리사회는 엉킨 실타래처럼 많은 갈등과 대립이 있습니다.
쌍용 자동차의 해고 노동자들은 장기간 평택의 공장에서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용산 참사의 유족들은 6개월이 넘도록 고인들을 위한 장례를 치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법, 미디어 법의 처리를 놓고 여당과 야당은 극한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억류중인 현대 아산의 직원은 100일이 넘도록 면회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요셉은 형제들을 용서하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를 이곳으로 팔아넘겼다고 해서 괴로워하지도, 자신에게 화를 내지도 마십시오.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요셉의 모습을 통해서 엉킨 실타래를 푸른 ‘실마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많이 가진 사람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많이 억울한 사람이 화해와 용서의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분노와 원망, 고통과 슬픔도 모두 하느님께 맡겨 드리면 하느님께서는 그것은 용서와 사랑, 치유와 기쁨으로 변화 시키시는 분이십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다시 생각합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