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성인 기념일

2009. 7. 11. 오전 8:34:26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저녁 7시에 지난 2월부터 교리를 받았던 예비자들의 세례식이 있습니다. 세례식은 2가지의 은총이 있습니다. 첫째는 지난 모든 허물과 잘못들을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용서받는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말했던 것처럼 그동안의 죄가 진흥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하얗게 되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희게 되는 것입니다. 세탁물은 세탁기를 거치면 깨끗하게 됩니다. 우리의 영혼은 세례를 통해서 깨끗하게 정화됩니다.

둘째는 이제 육신의 생명은 부모님으로부터 왔지만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부모님은 우리를 정성껏 돌보십니다. 먹여주고, 입혀주고, 가르쳐 주고, 모든 사랑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십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이제 하느님께서 우리를 영적으로 먹여주시고, 길러주시고, 영원한 행복이 있는 하느님 나라를 준비해 주십니다. 오늘 세례를 받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나또한 세례 때 받았던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돌아보며 참된 신앙인의 길을 걸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예전에 ‘참새와 하루살이’의 대화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살이는 참새에게 인생이 얼마나 길고, 험한지 말해 주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떠오르고, 구름도 끼고, 갑자기 비가 오기도 하고, 칠흑 같은 밤이 오면 세상은 끝이 나는 것이라고 장황하게 설명을 합니다. 참새가 밤이 지나면 다시 태양이 떠오른다고 설명을 해도, 곡식이 익어가는 결실의 계절이 온다고 해도, 하얀 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계절이 있다고 해도 하루살이는 참새의 말을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참새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인권위원회 위원장이 퇴임을 하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권력은 유한하지만 인권은 무한하다.’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감추어졌던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기에 힘을 가진 사람은 늘 공정하게 힘을 사용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육신은 죽여도 영혼을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시편의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천년도 당신 앞에는 지나간 어제와 같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요셉은 바로 그와 같은 신앙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형님들은 나에게 악을 꾸미셨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여러분을 찾아오셔서, 여러분을 이 땅에서 이끌어 내시어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실 것입니다.’ 그는 오랜 경험을 통해서 하느님의 섭리를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베네딕토 성인’은 바로 그와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덧없는 인생길에 참된 자유와 평화를 주시는 분을 찾아서 평생 수도생활을 하였습니다. 베네딕토 성인은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며 살았습니다. 성인은 우리 교회에 ‘영성’이라는 커다란 보물을 남겨 주었습니다. 성인은‘일하며 기도하라.’는 말을 하였으며, 이것은 영성의 중요함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성인은 530년경 서방 수도원의 발생지가 되는 수도원을 건립하고 수도회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올바른 금욕 생활, 기도와 공부, 그리고 노동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생활이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교계제도로 성장했던 교회는 수도회와 영성이라는 친구를 만나 더욱 발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댓글 3

  • 2009년 7월 11일 오전 10:12

    육신은 죽여도 영혼을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아멘!

  • 2009년 7월 11일 오후 2:47

    아멘.

  • 2009년 7월 11일 오후 11:24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신 형제 자매님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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