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5주간 금요일

2009. 7. 17. 오전 4:45:35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는 제1독서에서 ‘파스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파스카라는 말은 ‘건너간다.’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두드러지게 관련하신 사건은 이집트에서의 탈출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백성들은 하느님의 이 구원 업적을 대대로 장엄하게 기념하고 축제를 지냈습니다. 그 축제가 바로 '빠스카' 축제입니다. 빠스카란 '거르고 지나감'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느님께서 내리셨던 10번째 재앙을 말합니다. 집 앞에 양의 피로 표시를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의 재앙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를 탈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의미를 새롭게 하셨습니다. 자신을 빵과 포도주로 내어 주셨고 이어서 수난을 받으시며 돌아가셨고 드디어 초월적 능력으로 부활하셨습니다. 구약에서는 한 민족이 빠스카를 받았으나 그리스도의 덕분으로는 인류가 구원의 빠스카를 받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신자들이라면 '죽음에서 생명에로', '어둠에서 광명에로', '멸망에서 구원에로' 건너가는 축제입니다. 미사는 예수님의 빠스카를 기념하며 그것을 우리 안에 현존시키는 빠스카 잔치입니다. 이 미사로써 예수님의 빠스카는 새롭게 이행되고, 따라서 하느님과 백성인 우리 사이의 계약도 새롭게 됩니다. 파스카란 우리들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난 사건입니다. 우리의 사랑과 우리의 희생과 우리의 기도가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면 우리들 또한 파스카의 신비를 신앙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제헌절’입니다. 우리의 법을 제정한 날입니다. 법은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날 경우 법은 원칙과 규정에 따라서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이 법을 만드는 기관은 국회이고, 법을 시행하는 기관은 행정부이고, 법에 따라서 판결을 내리는 곳은 사법부입니다. 법과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결의안의 국회 통과였습니다. 나중에 헌법재판부에 의해서 기각되었지만 법의 힘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존엄사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었습니다.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어머니로부터 인공호흡기를 제거해달라며 김모(77.여)씨의 자녀들이 낸 소송에서 김씨로부터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식물인간 상태인 어머니에 대한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게 해달라며 자녀들이 병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환자의 치료중단 의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해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인정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우리는 법의 이름으로, 또는 권위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늘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구해 주시려고 하십니다. 남을 판단하기 전에, 먼저 넓은 마음으로 품어 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댓글 3

  • 2009년 7월 17일 오전 7:45

    아~멘!!

  • 2009년 7월 17일 오전 9:42

    아멘!

  • 2009년 7월 17일 오전 10:03

    너희가 있는 집에 발린 피는 너희를 위한 표지가 될 것이다. 내가 이집트를 칠 때,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 그러면 어떤 재앙도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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