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6주간 월요일

2009. 7. 20. 오전 8:20:29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며칠 전에 ‘인생사용 설명서’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우리가 물건을 사면 항상 설명서가 있습니다. 자동차를 사면 두꺼운 설명서가 있고, 약을 사도 약에 대한 효능, 부작용 등에 대한 설명서가 있습니다. 가전제품을 사면 항상 설명서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보통 잘 읽지는 않지만 문제가 생기면 설명서를 찾게 됩니다. 책을 쓴 김홍신 씨는 우리 인생에도 설명서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였고, 나름대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그의 책에서 하였습니다.

김홍신 씨가 한 말 중에서 ‘인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의 예를 들었는데 그 이야기가 제게는 큰 느낌이 있었습니다.
인도의 어느 시골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한 가난한 농부에게 어느 날, 큰 일이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심장병이 생겼습니다. 빨리 병원에 가야만 치료를 할 수 있고, 치료를 받으면 금세 나을 수 있는 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농부가 사는 마을은 너무나 시골이었습니다. 앞에는 큰 강물이 흘렀고, 강물을 건너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뒤에는 커다란 바위산이 있어서 도저히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아내를 데리고 걸어서 큰 마을의 병원에까지 가려고 하면 56킬로를 걸어가야 했습니다. 도저히 갈 수가 없어서 농부의 아내는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농부는 마을 뒤에 있는 바위산을 향해서 걸어갔고 작은 망치와 정으로 바위들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 농부가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렇게 작은 망치와 정으로 저렇게 큰 바위산을 깰 수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농부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망치와 정을 들고 바위산으로 향했고, 조금씩 길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그 농부에 대해서 잊고 있을 때, 농부가 일을 시작한지 22년 만에 드디어 바위산에는 길이 뚫렸습니다. 넓이 2미터, 높이 3미터의 터널이 생겼습니다. 56킬로를 걸어가야만 했던 길이 이제는 800미터만 걸어가면 되는 새로운 길이 생겼습니다. 그 뒤로 마을 사람들은 가난한 농부가 만들어 놓았던 새로운 길로 큰 마을을 다닐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도 정부는 그 농부에게 큰 상을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농부는 그 상을 거절하며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제가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경우에 쉽게 포기한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두려움 때문에 포기했고, 남들의 시선을 생각해서 포기했고, 힘이 들어서 포기한 적도 있었습니다. 게을러서 포기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 주십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40년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광야의 체험을 통해서 찾았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눈앞에 펼쳐진 두려움 때문에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하느님의 능력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예전의 노예생활로 돌아가겠다고 말을 합니다.

우리는 참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하고, 인내하지 못해서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깨지기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완고하면 하느님께서 표징을 보여 주셔도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주님의 사랑 안에,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 주간되시기 바랍니다.

댓글 3

  • 2009년 7월 20일 오전 11:48

    두려워하지들 마라. 똑바로 서서 오늘 주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루실 구원을 보아라. 아멘!

  • 2009년 7월 20일 오후 10:11

    아멘!

  • 2009년 7월 21일 오전 3:4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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