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09. 6. 5. 오전 5:25:03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축일입니다. 동창 신부님 중에 본명이 보니파시오인 신부님이 있습니다. 하회탈처럼 언제나 웃는 모습이 일품인 신부님입니다. 3번의 본당 신부를 하면서 2번 본당 신축을 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의정부 교구인 원당 성당에서 본당 신축을 하면서 참 힘들었습니다. 가건물에서 지내야했고, 재정적인 문제로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때도 언제나 웃는 모습으로 힘든 내색하지 않고 본당 신축이라는 큰일을 하였습니다. 지난 인사이동 때 신설본당인 ‘중화동’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땅만 있는 곳에 가서도 신자 분들과 함께 새로이 성전을 신축했습니다. 저 같으면 아마 불평도하고, 원망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며칠 전에 만났을 때도 아주 밝은 모습으로 새로이 성전을 신축한 것에 대해서 말을 하였습니다.

어제 서서울 지역 사제 평의회가 있었습니다. 서서울 지역은 7개의 지구로 나뉘어져 있고 69개의 본당이 있습니다. 어제는 지구장님들과 함께 회의를 했습니다. 저는 지구장은 아니지만 서서울 지역 교육담당 신부이기 때문에 함께 했습니다. 69개의 본당은 모두 다 나름대로 힘든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신부님들은 그런 가운데서도 밝은 모습으로 기쁘게 생활하는 것을 봅니다. 어떤 신부님은 좋은 여건이 갖추어져 있어도 힘들게 생활하는 것을 봅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먹기에 달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년에 주교님께서 저에게 서서울 지역 교육담당 업무를 맡겨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구에서 ‘ME' 지도 신부 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당의 일도 해야 하고, 2가지 업무를 더 해야 하는 것이 제게는 벅찬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주교님께서 맡겨 주신 일이라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게 좋은 일들이 생겼습니다. 지구의 ’ME' 업무는 새로 지구에 오신 다른 신부님께서 맡아 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주교님께서 제가 하는 일이 중요하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 주셔서 본당에 보좌신부님을 파견해 주셨습니다. 주교님의 말씀을 듣고,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에 제게 좋은 일들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불평하고, 제게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아마 지금도 힘들게 지내고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서서울 지역의 일을 하는 것도 보람입니다. 서서울 지역의 여성 구역장, 반장은 7000명 정도 됩니다. 그분들을 위해서 교육, 피정에 대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만들어가는 것은 제게는 큰 기쁨입니다. 남성 구역 봉사자들은 1000명 정도 됩니다. 남성 구역 봉사자들과 함께 만나서 새로운 일을 기획하고 있고, 10월에는 서서울 지역 남성 구역 봉사자 피정을 하려고 합니다. 이 또한 보람 있는 일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토빗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자선을 베풀고,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었지만 눈이 멀었습니다. 그럼에도 토빗은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자비를 믿었고,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토빗을 보시고 축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헤어졌던 아들을 다시 만났고, 며느리도 얻었으며 잃어버렸던 시력도 되찾았습니다. 하느님을 찬미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의 눈앞에 계신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면 찬미와 감사를 드릴 일들이 많습니다. 그런 중에 주님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아침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을 열어 찬미와 감사를 드릴 일들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꽃이 피어나서 좋은 것은 보는 이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하기 때문이고, 우리가 태어나서 좋은 것은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댓글 2

  • 2009년 6월 5일 오후 4:46

    물고기 쓸개를 손에 든 토비야는 아버지를 붙들고 그 눈에 입김을 불고 나서, “아버지, 용기를 내십시오.” 하고 말하였다.아멘!

  • 2009년 6월 5일 오후 5:3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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