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밤에 공으로 하는 운동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운동신경이 별로 없어서 공으로 하는 운동 중에 잘 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축구, 농구, 야구, 배구, 족구, 피구, 수구, 탁구, 당구, 핸드 볼, 골프’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즐기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유일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운동을 잘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는 타고난 체력입니다. 이것은 부모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농구선수는 키가 크면 좋고, 축구선수는 폐활량이 크면 좋을 것입니다. 유연성, 지구력과 같은 것들은 선천적으로 물려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체력적인 면에서는 운동선수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연습입니다. 어떤 농구선수는 하루에 1000번씩 골대에 공을 던졌다고 합니다. 비슷한 체력을 가진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경기가 없는 계절에도 ‘훈련’을 떠납니다. 훈련의 양이, 그 다음 해의 성적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에게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훈련을 하지 못해서 그렇다.’
셋째는 연구입니다. 남들과는 다른 기술을 가지고 있을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탁구와 같은 경기는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선수가 경기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야구에서도 투수는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든 구질의 공을 개발하려고 노력합니다. 요즘은 거의 모든 팀이 기술 분석을 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넷째는 함께하는 동료들과의 화합입니다. 대부분의 운동은 함께하는 경기입니다. 혼자서 아무리 잘해도 동료들과 화합을 하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습니다. 잘하는 선수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못하는 선수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기도에도 종류가 많이 있습니다. 기도의 형식에 따라서 염경기도와 묵상기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염경기도는 가장 기본적인 기도입니다. 정해진 기도문을 외우는 것입니다. 단순하지만 반복하면서 기도를 할 때, 우리는 영적인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묵주기도’입니다. 주의 기도, 삼종기도, 아침기도, 저녁기도와 같은 것들입니다.
묵상 및 관상기도가 있습니다. 수도원이나 신학교에서 많이 하는 기도입니다. 우리들도 일상의 생활 안에서 묵상과 관상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묵상, 관상기도를 자주 하셨고, 교회의 지도자들도 이 기도를 많이 하였습니다. 이 기도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찬미하고 믿으면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이고, 이제 사람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묵상과 관상은 이 원칙의 틀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묵상과 관상의 주제는 성서의 말씀이나, 자신의 삶입니다.
기도의 지향에 따라서 청원기도와 감사기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청원기도는 부족한 인간이기에 하느님의 크신 자비와 도우심을 바라는 것입니다. ‘주의 기도’는 아주 아름다운 청원기도입니다. 감사기도는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에 대해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기도입니다. 어떤 자매님이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았는데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자매님은 전화를 받으면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다행이 머리는 다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자매님은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감사를 드리면 감사 할 일이 생긴다.’라고 말을 합니다. 감사와 찬미를 마음에 담고 사는 사람은 늘 평화로워 보이는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기도를 잘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합니다.
첫째는 갈망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부모가 운동을 시키려 해도 본인이 하고자 하는 갈망이 없으면 실증을 느끼게 됩니다. 기도도 하고자 하는 갈망을 지녀야 합니다.
둘째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운동선수들은 긴장하면 경기를 잘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힘을 빼라고 이야기 합니다. 기도를 하기 위해서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늘 바쁘고 분주한 사람은 기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셋째는 시간을 정해 놓고 해야 합니다. 우리는 친구와 만나기 위해서 약속시간을 정해 놓습니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도 시간을 비워 놓습니다. 기도를 하기 위해서도 시간을 정해 놓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늘 기도시간은 뒤로 밀려서 다음 날 하게 되고, 그것도 밀리면 일주일에 한번 하게 되고 그렇습니다.
넷째는 매일 해야 합니다. 매일 음식을 먹듯이, 운동선수도 매일 운동을 하듯이 기도도 매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의 목적은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주님, 저희에게 언제나 좋은 일만 가르쳐 주시어, 저희가 날마다 더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하시고, 파스카의 신비를 온전히 실천하게 하소서.” 아주 아름다운 오늘의 ‘본기도’입니다. 매일 운동하는 사람은 그만큼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매일 기도하는 사람은 그만큼 영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