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 5주일

2009. 5. 10. 오전 5:22:25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며칠 전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충청도의 어린학생이 ‘유엔 사무총장’이 된 성공의 이유에 대해서 3사람이 강의를 하였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인상’이 좋았다고 합니다. 늘 웃음을 지었으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었다고 합니다. 좋은 스승을 만났다고 합니다. 중학교 때의 선생님은 외교관이 될 수 있는 ‘꿈’을 주셨고, 노신영 전 총리와 한승수 총리는 힘들고 어려울 때 기회를 주었다고 합니다. 반기문 총장에게도 ‘시련’은 있었다고 합니다. 시련은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한 번씩은 찾아오는 손님과 같았다고 합니다.

기억에 남았던 강의 내용은 반기문 총장은 ‘성실과 능력’이라는 두 개의 기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성실은 한데 능력이 없으면 이런 말을 듣게 된다고 합니다. ‘사람은 좋다! 그러나 사람만 좋아서는 지도자가 되기 어렵습니다. 능력은 있는데 성실하지 않으면 이런 말을 듣게 된다고 합니다. '사기꾼이 되기 쉽다.’반기문 총장은 성실하면서 능력을 함께 갖추었다고 합니다.

성실한 사람은 부지런하다고 합니다. 성실한 사람은 약속을 잘 지킨다고 합니다. 약속에는 시간에 대한 것과 말에 대한 것이 있습니다.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고, 자신이 한 말은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은 성실하다고 합니다. 성실한 사람은 자기 관리를 잘 합니다. 아무리 성실해도 건강하지 못하면 지도자가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능력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인상을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인상은 성형 수술을 통해서 고칠 수도 있습니다. 인상은 웃음으로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수련하는 것입니다. 오랜 수련을 통해서 가꾸어지는 인상은 혼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성실과 능력’의 기둥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서 붙어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삶을 살아가면서 가슴이 따뜻한 사람, 이웃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사람,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공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모두 사랑과 정이 가득한 가정이라는 포도밭에서 자라났음을 알게 됩니다.

이제 시흥5동 본당공동체를 생각합니다.
과연 이곳에서 튼튼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포도나무가 자라는지, 아니면 말라서 곧 버려질 포도나무들이 자라는지 돌아봅니다. 저 자신은 본당 신부로서 교구장님께서 위임해 주신 본당 사제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산으로 오를 수 있는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매일 성당까지 오기위해서 가파른 언덕을 올라오시는 신자 분들이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성당에 오셔서 기도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성모 동산에 토끼장을 만드신 분도 있습니다. 본당 신부를 위해서 작은 텃밭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장례가 나면 연도를 함께하시고, 장지까지 가서 고인을 위해 기도하는 분도 있습니다. 모든 본당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교우들이 있는 본당입니다.
곱게 피어나는 라일락 향기처럼 사랑과 친교를 나누는 본당입니다. 이제 우리들이 조금만 더 아껴주고 조금만 더 나누고 조금만 더 사랑한다면 이 세상의 어느 본당보다도 주님의 사랑을 받는 사랑의 포도밭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는 교회를 박해하고 탄압했던 사울을 당신의 포도밭으로 인도하시고 사울을 통해서 교회가 더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들 중에도 주님의 도움이 필요 없는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들 모두는 지금 당장 주님의 따뜻한 손길이 간절히 필요한 상처 입은 영혼들일지 모릅니다.

오늘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새 영세자들께서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 사랑의 열매, 희망의 열매, 믿음의 열매를 알차게 맺어 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우리들이 서로 믿고 사랑한다면 말로나 혀끝으로가 아니라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한다면 주님께서는 우리를 영원한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당신의 포도밭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본당 공동체는 새 영세자들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믿음의 밭을 풍성하게 가꾸어 가야 하겠습니다.

댓글 2

  • 2009년 5월 10일 오후 4:45

    아멘!

  • 2009년 5월 10일 오후 8:10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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