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제 4주간 화요일(연령회 야유회 미사)

2009. 5. 5. 오전 5:55:32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신앙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내가 선물을 받기 전에 먼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선물’을 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선물은 물질적인 것도 있지만, 작은 친절과 밝은 미소도 커다란 선물입니다.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친절과 미소를 듬뿍 선물로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옆에 계신 분들과 잠시 인사를 나누세요. 친절과 미소를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몇 사람이 천국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천국을 지키는 수문장 베드로 사도는 그들을 친절히 맞아 천국의 이곳저곳을 자세히 안내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 사도는 천사들과 성인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작업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작업장의 첫 번째 부서는 ‘접수처’라는 간판이 달려있고, 거기엔 천사와 성인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세상 도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보낸 청원서를 땀을 뻘뻘 흘리며 분류하고 있었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안내를 받은 사람들은 두 번째 부서로 가 보았습니다. ‘발송처’라고 쓰인 두 번째 작업장 역시 하느님께서 청원서를 보시고 보낼 선물들을 포장하고, 발송하느라 쉴 틈이 없이 바쁜 것이었습니다.

끝으로 일행들은 베드로 사도와 함께 작업장 구석에 있는 마지막 부서를 가 보았습니다. 간판은 ‘확인처’라고 적혀 있는데, 그곳 사무실엔 천사 한분만 의자에 앉아 한가히 졸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일행이 베드로 사도에게 이유를 묻자, 베드로 사도는 “서글픈 일이라네, 축복받고 나서 받았다는 확인서를 보내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한가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저 ‘주님,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하면 간단히 되는 건데...”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우리는 한 해를 살면서 천국에서 오는 소포를 365일 동안 매일 받았습니다. 특별 소포도 받았을 것이고, 급히 청해 바쁘게 받은 퀵 서비스도 여러 번 있었을 것입니다. 청했던 것이 무엇인지, 받은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청하지도 않았는데 그저 받은 것이 무엇인지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시간을 주시고, 빛을 주시고, 아름다운 세상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오늘 하루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하느님께 인사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가 보낸 감사의 인사가 하느님 나라의 ‘확인처’에 모두 기록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3가지를 당부하셨습니다.
첫째는 병자들을 고쳐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병자입니까? 하느님을 믿었으면서도 세상의 욕심 때문에 하느님과 멀어지는 사람들이 병자입니다. 육신은 건강해도 우리는 모두 조금씩 영적으로 병들어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어째서 남의 눈에 있는 작은 티는 보면서 내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또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하느님과 함께하면 영적인 치유가 일어납니다. 사도들은 바로 그런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둘째는 마귀들을 쫓아내라는 것이었습니다. 마귀는 머리에 뿔이 달린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아닙니다. 머리를 풀고 하얀 소복을 입고 길에 서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신앙인들 중에도 마귀의 유혹 때문에 흔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귀는 달콤한 유혹으로 우리들의 신앙이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돈 마귀 때문에 성당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 마귀 때문에 친구를 배반하고, 양심을 속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 마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만의 마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가족들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면서도 사람이 되셨고,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하느님께 순종하셨습니다. 교만함은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커다란 마귀의 유혹입니다.

세 번째로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쁜 소식은 내가 기뻐야 전할 수 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고, 세상의 명예로 얻을 수 없는 참된 기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이 기쁨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이웃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바르나바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르나바 사도는 예수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따랐습니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였고, 병자를 고쳐 주었으며, 마귀들을 쫓아내었습니다. 그때부터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가 받은 것들을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 2

  • 2009년 5월 5일 오전 9:59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아멘!

  • 2009년 5월 5일 오후 5:4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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