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강 요셉 할아버지를 위한 장례미사에 함께 해 주시는 교우 여러분들과 친지 여러분들에게 고인의 가족을 대신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할아버지께서는 하느님께로 가기위해서 늦었지만 충실하게 준비를 하셨습니다. ‘代洗’를 받으셨고, 박 신부님께서 ‘補禮’를 해 주셨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봉성체를 하셨고, 월요일에는 세례 후 처음으로 미사참례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요일 오전에 하느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하느님을 믿었고, 하느님과 함께 하셨으며, 미사참례를 통해서 주님의 성체를 모셨으니, 이제부터는 천상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리라 믿습니다.
강 요셉 할아버지께서 비록 늦은 나이에 세례를 받았고, 세례 받으신지 2달 정도 되셔서 돌아가셨지만 하느님께서는 할아버지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주셨으리라 믿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가족들은 신앙 안에서 하느님과 일치하며 서로 위로하고 화목하게 지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천상에 계신 할아버지께서 바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할머니에게 더 큰 사랑과 효도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어제 남양 성모 성지에 다녀왔습니다. 성지에는 3분의 동상이 있었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였던 ‘마더 데레사’, 예수님의 오상을 몸에 지니시고 고백성사와 미사를 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영적인 위로를 주셨던 ‘오상의 비오 신부님’, 2차 세계 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죽음의 길을 걸어가셨던 ‘막시밀리아노 콜베 신부님’의 동상이었습니다.
3분은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그분들은 신앙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온 몸으로 증거하였습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는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였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우리는 죽음이라는 문을 넘어가야 합니다. 죽음 이후에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있고, 죽음 이후에 영원한 삶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더 데레사, 오상의 비오 신부님, 막시밀리아노 콜베 신부님은 죽음 이후에 영원한 삶이 있다는 신앙을 가지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면서 세상에서 복음을 전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였습니다. 그분들의 신앙과 삶은 메마르고 험악한 세상에 따뜻한 빛을 비추어 주었고, 위로와 힘을 주었습니다.
죽음 이후에 아무것도 없다면, 현실의 삶에서 양보하고, 사랑을 실천하고, 선하게 살았던 것이 조금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 이후에 영원한 삶이 있다면 세상에서의 희생과 양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축복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만일에 현실의 삶에서 이기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만 살다가 죽은 사람에게 죽음 이후에 영원한 삶이 있다면, 그들은 약간 억울한 것이 아니라 땅을 치며 통곡할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죽음 이후에 영원한 삶이 있다는 것을 믿으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나타나셔서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사도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나서, 삶이 변화되었습니다. 두려움과 걱정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참된 자유와 기쁨을 보았기 때문에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강 요셉 할아버지께서도 이제 세상에서의 삶은 마치셨지만,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성인들과 더불어 천상에서 영원한 삶을 누리리라 믿습니다. 하느님을 믿었고, 주님의 성체를 받아 모셨기 때문입니다. 부귀와 명예와 권력은 우리가 죽음 이후에는 가져갈 수 없는 것들입니다.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는 것은 바로 이웃에 대한 사랑, 하느님께 대한 믿음,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믿으며, 용서를 청하는 마음입니다. 요셉할아버지는 바로 이와 같은 마음을 지니셨습니다.
우리 모두도, 부활하신 주님을 믿으며, 언젠가 천상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 주어진 하루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강 요셉할아버지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소서! 죽은 모든 이들의 영혼이 강 요셉 할아버지와 함께 천상에서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