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수요일

2009. 4. 8. 오후 5:03:44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지구 ME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임에서 부부는 서로의 좋았던 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한 부부가 어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좋았던 점을 이야기 합니다. ‘요즘 독학으로 침술을 배우는데 아내가 기꺼이 실험 대상이 되 주어서 좋았습니다. 아내가 아프다고만 하면 침구 통을 들고 아내에게 침을 놓아 준다고 합니다.’ 아내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요즘에는 아프다는 이야기를 못합니다. 조금만 아프다고 하면 침을 들고 와서 찔러대니 아픈 것보다 침 맞는 것이 더 아픕니다. 하지만 아내를 위해서 열심히 침술을 배우는 남편이 사랑스럽습니다.’ 살다보면 속상한 일, 마음 아픈 일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서로에게 좋았던 점들을 찾아보면 사랑은 더욱 깊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기 위해서 극장엘 가곤합니다.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 극장 안은 환하고, 선전을 합니다. 선전이 어느 정도 끝나면 이제 조금 어두워지고 예고편들을 보여줍니다. 예고편도 다 끝나면 극장은 어두워지고 본 영화를 시작하게 됩니다. 선전도, 예고편도 모두 본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서 준비된 것들입니다. 돈을 내고 표를 사서 극장에 가는 것은 선전을 보기위해서도 아니고, 예고편을 보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결국은 본 영화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사순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사순시기는 주님의 십자가 길을, 그분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시기입니다. 우리는 사순시기 동안 특강을 들었고, 성서쓰기도 하였고, 사순 저금통에 우리들의 정성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사순시기동안 술을 끊은 분도, 담배를 끊는 분도 있고, 매일 미사참례를 하는 분도, 성지에 가서 기도를 하는 분도 있습니다. 지난주에 우리는 주님 수난 성지주일을 지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수님을 향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던 일을 기억합니다. 주님께서 안타깝게 십자가를 지고 가시다가 넘어지는 것도 기억합니다. 예수님을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고 갔던 시몬과 주님 얼굴의 피와 땀을 닦아 드렸던 베로니카도 기억합니다. 이제 우리는 빠스카의 성삼일을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교회 전례의 가장 중요하고, 거룩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님 수난 성삼일을 준비하면서 우리들의 몸가짐을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선전과 예고편을 아무리 잘 보아도, 본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왜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는지 묵상하면서 오늘 하루를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성서말씀은 우리를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물에 대한 욕심’입니다.
요즘 텔레비전에 가장 많이 나오는 뉴스는 한 기업체의 사장이 정치인들에게 주었던 ‘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국회의원들도, 공직에 있던 사람들도 돈을 받았으며 그동안 쌓았던 명예와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을 봅니다. 그만큼 돈의 힘은 크고, 강한 것을 알게 됩니다. 유다는 은전 서른 닢에 예수님을 대사제들에게 팔아넘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물 앞에 자신의 양심을, 친구를, 하느님과 함께한 신앙을 팔아넘기는 것을 봅니다. 정치인들과 유명한 사람들만 부도덕하기 때문에 뉴스에 나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뉴스에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들 모두 재물의 유혹 앞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우리를 재물에 대한 유혹에서 자유롭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을 비우는 무소유의 삶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댓글 3

  • 2009년 4월 9일 오전 2:01

    아멘.

  • 2009년 4월 9일 오전 6:12

    아멘!

  • 2009년 4월 9일 오전 8:48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않는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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