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대한민국의 딸’ 김연아가 스케이팅에서 최고점수로 우승을 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미사 중이라서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리라 믿었습니다. 매일 우리에게 전해지는 뉴스가 이렇게 즐겁고 신나는 것들이면 좋겠습니다. 평생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었다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기사, 부유한 나라들이 지금 굶주림에 신음하는 가난한 나라들을 조건 없이 도와준다는 기사,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남한과 함께 경제협력을 하기로 했으며,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를 개설하기로 했다는 기사, 모든 종류의 암을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약이 개발되었다는 기사 같은 것들이 뉴스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신문에 많이 등장하는 사람의 이름이 있습니다. 모 회사의 사장님이십니다. 이분께서 많은 사람들에게 불법적인 자금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준 사람은 분명히 있는데, 받았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거의 다 처음에는 받았다는 사실을 부정하다가 나중에 확실한 증거나 나오면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얼마 전에 목숨을 끊었던 연예인의 이야기도 자주 등장합니다. 힘없고, 약한 연예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모를 당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그와 같은 일을 했다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맞은 사람은 있는데 때린 사람은 없다고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수산나는 늙은 원로들의 모함을 받았습니다.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을 통해서 수산나의 억울함을 풀어주셨습니다. 자신의 권위와 힘을 이용해서 나약한 수산나를 욕보이려했던 원로들은 심판을 받았습니다. 수치스러운 일을 당하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였던 수산나의 믿음이 오히려 수산나를 죽음으로부터 구원해 주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부정한 행위를 한 여인의 죄를 묻지 않고 용서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주 심오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땅에 무엇인가를 쓰고 계셨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돌아갔고 예수님 곁에는 여인만 남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벌을 받아도 되는 여인까지도 용서해 주시고, 새로운 기회를 주셨습니다.
새로운 한주간이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오늘 나의 말과 행동이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는 기쁜 소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조금 손해를 볼지라도, 양심을 따르고, 하느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한 주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손가락질을 하고 비난할 때, 그래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용서와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그런 한 주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죽음의 골자기를 간다 할지라도, 주님 함께 계시면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나이다.
힘든 시간, 어려운 시간이 닥칠지라도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충실하게 주어진 길을 걸어 갈 수 있는 굳센 믿음으로 사순시기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