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4월 1일입니다. 우리는 오늘 새로운 한 달을 시작합니다. 4월 달은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의미 있는 달입니다. 사순시기를 마무리하는 ‘성주간’이 있는 달이며, 주님께서 어둠을 뚫고 죽음을 넘어 부활하신 ‘성삼일과 부활절’이 있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은 잘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치욕과 죽음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영광과 기쁨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셨고, 죽음을 넘어 부활하셨기 때문에 십자가는 신앙인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에로 나가는 구원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부활이 없는 십자가는 단지 고통과 절망으로 끝나는 사건입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 또한 불가능한 일입니다. 깨지지 않고서는 깨닫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엄마의 태중에서는 10개월 이상 지낼 수 없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순간을 맞이해야만 아이는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이렇게 깨지고, 두려운 순간들을 거쳐야만 탄생할 수 있듯이, 영원한 생명 또한 십자가를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 읽은 책에서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 진흙이 가득한 늪에 빠졌습니다. 다리까지 빠졌을 때 구조대원들이 왔습니다. ‘지금 우리가 꺼내드리겠습니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구해 주실 것입니다. 구조대원들은 할 수 없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가슴까지 빠졌습니다. ‘이제 저희가 꺼내 드려야합니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다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구해 주실 것입니다.’ 구조대원들은 할 수 없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얼굴까지 빠졌습니다. ‘지금 꺼내지 않으면 당신은 죽습니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마지막 순간에도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구해 주실 것입니다.’ 구조대원들은 어쩔 수 없이 그냥 갔습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구조를 할 수 없었습니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결국 죽었고, 하느님께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믿었고, 기도했는데 왜 제가 죽었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너는 정말 어리석다. 나는 너를 위해 3번이나 구조대원들을 보냈는데 너는 어째서 따르지 않았느냐!”
저는 책을 읽으면서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의 영원한 삶을 위해서 많은 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이 그렇습니다. 예언자들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만 참된 삶을 살 수 있는지 알려 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면, 그분을 믿고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우리를 위해서 교회를 세워주셨고, 교회는 믿는 이들에게 구원의 표징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다니엘 예언서입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 느고’는 하느님을 믿었고,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고 사나운 불길에서 구해 주셨습니다. 우리들 또한 ‘교만, 인색, 미색, 분노, 질투, 탐욕, 나태’의 불길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것을 일곱 가지 죄의 뿌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이와 같은 죄의 뿌리에서 이끌어 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학식이 뛰어난 사람도, 많은 업적을 쌓은 사람도,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도,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도 이와 같은 죄의 불길을 피해가기 어렵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죄의 뿌리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를 얻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해야 할 것이다.”
지난번 사순특강 때, 이동훈 신부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을 캐는 것과 같습니다.’4월 달입니다. 나의 가족과 나의 이웃들에게 있는 보물을 찾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분들은 하느님께서 나를 하느님께로 향하도록 보내주신 하느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또한 진리에 목마른 이웃들을 위해서 가족들을 위해서 우리가 가진 보물들을 나누어주는 4월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