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8일 축제 내 금요일

2009. 4. 17. 오전 6:21:54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방배동 성당에서 교육이 있었습니다. 신부님께서 ‘코치와 트레이너’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코치와 트레이너의 차이점을 설명하시면서 신앙인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코치’는 마차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택시를 코치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트레이너’는 기차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택시와 기차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을 하셨는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택시는 우리가 부르면 오지만, 기차는 우리가 가야만 합니다. 택시는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지만 기차는 정해진 방향에 따라서 가야합니다. 택시는 우리가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기차는 정해진 속도로 갑니다. 신앙인들은 기차와 같은 삶을 살아서는 안 되고 택시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와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면 찾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을 따라 갈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나의 능력과 나의 재능에 따라서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입장과 처지를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삶도 바로 그런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 주님께서 계신 곳으로 제자들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늘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셨습니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문을 잠그고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찾아 오셨습니다. 제자들이 원하는 곳에 먼저 찾아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원하는 방향으로 제자들을 이끌고 가지는 않았습니다. 제자들이 배반했을지라도, 베드로가 3번이나 모른다고 했을지라도, 군중들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를 쳤을지라도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그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입장으로 제자들과 사람들을 이끌고 가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록 십자가를 질 지라도, 조롱과 모욕을 받았을지라도 묵묵히 따라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면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속도로 우리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속도로 하느님의 뜻을 알려 주셨습니다. 제자들이 일상의 삶에서 다시금 고기를 잡으러 갔을 때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삶의 모습으로 다가오십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권능으로 고기를 많게 하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그물을 던지도록 하시면서 주님을 느끼고 깨닫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주님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은 이제, 마차와 같은 삶을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곳으로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기 시작합니다. 세상의 힘과 권력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댓글 2

  • 2009년 4월 17일 오전 11:02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아멘!

  • 2009년 4월 17일 오후 11:5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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