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금요일에 봉성체를 하신 강 요셉 할아버지께서 ‘선종’하셨습니다. 하느님께로 가기위해서 늦었지만 충실하게 준비를 하셨습니다. ‘代洗’를 받으셨고, 박 신부님께서 ‘補禮’를 해 주셨습니다. 어제 세례 후 처음으로 미사참례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하느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하느님을 믿었고, 하느님과 함께 하셨으며, 미사참례를 통해서 주님의 성체를 모셨으니, 이제부터는 천상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리라 믿습니다.
지난주 신문 홍보를 오셨던 신부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슈퍼에서 돈을 받을 때 만 원짜리가 구겨져 있어도 만원어치의 물건을 줍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삶이 굴곡이 있고, 잘못이 많았다 할지라도 우리가 뉘우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면 모든 허물을 덮어주고 용서해 주십니다.’ 강 요셉 할아버지께서 비록 늦은 나이에 세례를 받았고, 세례 받으신지 2달 정도 되셔서 돌아가셨지만 하느님께서는 할아버지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주셨으리라 믿습니다. 오늘 연도를 다녀왔습니다. 자녀들 중에 아직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를 위한 연도와 장례미사를 통해서, 신앙을 갖지 못한 자녀들도 하느님과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어린아이는 무엇이 중요한지 잘 모릅니다. 아이의 돌잔치 때, 부모님들은 아이를 위해서 상위에 준비해놓는 것들이 있습니다. ‘돈, 실, 연필, 장난감’과 같은 것들을 올려놓습니다. 아이는 상으로 가서 마음에 드는 것을 집습니다. 돈을 잡으면 부자가 될 거라 하고, 실을 잡으면 오래 살 거라 하고, 연필을 잡으면 공부를 잘할 거라 하고, 장난감을 잡으면 과학자가 될 거라 합니다. 물론 아이가 그것을 알아서 잡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들은 아이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 ‘돌’을 지내는 아이를 축복해 주는 것입니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소중한 것을 먼저 하십시오.’ 우리에게는 시간은 짧고,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시급하게 해야 하는 일이 있고, 중요한 일이 있고, 하지 않아도 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선순위는 소중한 일을 먼저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소중한 일입니까? 돈을 버는 일, 권력을 잡는 일, 명예를 얻는 일도 중요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위해서 인생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돈을 가지고 갈 수도 없습니다. 장례미사 때 고인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고인과 함께 죽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묘비명에 그 사람의 업적을 적을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이 생전에 쌓았던 명예도 함께 가는 것은 아닙니다.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에게 말씀을 하십니다. 소중한 것은 ‘靈’적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아주 아름답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소중한 것은 재물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라고 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오늘의 제1독서에서 사도들과 초대 교회의 공동체는 바로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하고, 하느님의 뜻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사도들과 공동체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신앙은 관념이 아닙니다. 신앙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은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