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구역 구역미사

2009. 5. 15. 오전 5:48:58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은 우리를 ‘된 사람, 난 사람, 든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는 분입니다. 오늘날 스승의 권위와 자리가 많이 퇴색되었지만 그러기에 제자들을 사랑하는 참된 스승이 더욱 절실한 것인지 모릅니다.

지난 월요일에 있었던 장례미사에서 동창 신부는 이렇게 강론을 했습니다. ‘지금 이 앞에 누워계신 고인께서는 말은 하지 않으시지만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우리들도 언제인가는 이렇게 누워있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이제 우리들은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라고 가르쳐 줍니다.’ 꼭 말은 하지 않아도 세상을 떠난 사람은 우리들에게 세상은 아름답고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고인들을 기억하는 ‘추모관’에 갔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고인들을 기억하면서 쪽지에다 글을 적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의 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어머니! 첫 월급을 탔습니다. 어머니께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이제는 드릴 수 없네요.’ 자식이 잘 해 드리고 싶어도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이 새삼 떠올랐습니다.

어제 신학생들 면담이 있었습니다. 사제가 되기 위해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1학년 학생들입니다.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았던 학생들이 함께 모여서 생활하기 때문에 힘든 점들이 더러 있다고 말을 합니다. 어떤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의 허물과 잘못이 자꾸만 눈에 보인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이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비판을 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을 합니다.

동료 학생들의 허물이 자꾸만 보인다는 학생들에게는 ‘밀과 가라지’의 비유를 들어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밀밭에 가라지가 있어도 농부는 가라지를 뽑아 내지 않습니다. 추수 때가 되면 그제야 농부는 밀밭의 가라지를 뽑아 버린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서 심판은 하느님의 몫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누군가의 허물을 지적하고 비판하기 전에 나의 영적인 능력을 더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을 해 주었습니다.

동료 학생들의 비판과 지적이 두렵다는 학생들에게는 ‘하늘의 새와 들의 꽃을 먹이고 입히시는 하느님’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들의 꽃들도 아름답게 입혀 주시고, 하늘의 새들도 먹이시는 분이시니 아무런 걱정과 두려움 없이 기쁘게 지내라고 말을 해 주었습니다. 두려움과 걱정은 우리들이 지니고 있는 많은 능력을 사라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계명’입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이 사랑의 계명은 공동체를 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모든 이를 위해 모든 것이 될 수 있도록 우리에게 힘을 줍니다. 주님의 가르침대로 13구역 공동체 가족들께서도 사랑의 계명을 실천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 3

  • 2009년 5월 15일 오전 10:02

    아멘!

  • 2009년 5월 15일 오후 1:4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천주찬미!

  • 2009년 5월 15일 오후 6:3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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