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대축일

2009. 1. 3. 오후 5:37:15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가 시작된 첫 주일입니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도시’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예루살렘 때문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다툼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는 예수님의 무덤이 있는 ‘성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언덕을 올라 십자가를 지셨고, 그곳에서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유대인들에게는 다윗 왕이 세운 도시이고, 그들은 2000년 동안 나라 없는 설움 속에 살다가 1948년 독립을 해서 예루살렘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는 ‘통곡의 벽’이 있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은 그곳에서 기도를 하고, 잘못된 삶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예루살렘은 종교의 창시자인 무함메드가 승천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에게도 거룩한 ‘성지’입니다. 바로 그곳에 ‘황금사원’이 있습니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비난하고 중지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특히 힘없는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폭력에 희생되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평화를 주기 위해서 오셨고, 이슬람교도 평화를 이야기하는 종교입니다. 유대인들이 세웠던 도시 예루살렘도 ‘평화의 도시’입니다. 새해 첫 주일을 지내면서 평화의 도시 예루살렘에 폭력과 분쟁, 전쟁과 갈등이 사라지는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형제의 나라인 북한에 도움을 준 것은 2조원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차원의 지원은 하나도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경제적으로 더 좋아진 것도 아니고, 국제적인 경기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는데, 정부의 지원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체면과 형식, 자존심과 이념은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남과 북의 왕래가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남쪽에서 만든 물건들이 철도를 통해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수출되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삶을 헤어져서 보내야 하는 이산가족들이 아무 조건 없이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지난해 본당 예산의 60분의 1이 찬조와 자선 비용으로 쓰였습니다. 물론 부채가 아직 많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이웃과 다른 공동체를 많이 도와 드리지 못했습니다. 새해에는 갚아야 할 부채가 아직 있다할지라도 ‘가난한 이들을 위한 배려’를 좀 더 하려고 합니다. 시골의 공소와 자매결연 맺어 지속적으로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예수님께서는 거처할 곳이 없었지만 행복하셨습니다. 가난하셨지만 언제나 먼저 이웃을 생각하셨고 어려운 이웃의 친구가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주님공현 대축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를 듣습니다. 멀리 동방에서 별을 따라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서 온 세 명의 박사이야기입니다. 멜키올과 발다살 그리고 가스발입니다. 동방박사들이 먼 길을 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을 인도해준 ‘별’을 따라 왔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성공, 명예, 권력, 부와 건강이라는 별을 따라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별은 참된 진리의 별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넘어지고, 남을 속이게 되고, 분쟁과 갈등으로 공동체를 파괴하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따라가야 하는 별은 무엇이어야 할까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말씀’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요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님께 ‘황금, 유향, 몰약’을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백일, 돌에 반지를 선물로 해 드립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꽃을 선물로 주고, 많은 것들을 선물로 준비합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드릴 선물은 무엇이어야 하나 생각합니다. 우리가 드려야 하는 첫 번째 선물은 첫 예물은 희생이었으면 합니다. 두 번째는 인내였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는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는 마음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교우 여러분!
2009년도에는 ‘말씀’의 별을 따라 ‘희생, 인내, 감사’의 선물을 준비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3

  • 2009년 1월 3일 오후 10:19

    너의 빛이 왔다...천주찬미^^

  • 2009년 1월 4일 오전 6:09

    주님! 저희에게 희생, 인내, 감사, 기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2009년 1월 4일 오후 2:12

    하느님께 한발짝 더 내디뎌 봅니다.그러면 그분께서는 나를 향해 두발짝 다가 오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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