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박 신부님과 함께 동네 구경을 했습니다. 건영아파트로 해서 벽산 아파트 쪽으로 갔다가, 전진상 의원을 들려 대명 시장 쪽으로 갔습니다. 시흥 대로를 따라 시흥동 성당까지 갔다가, 백산 초등학교 쪽으로 해서 성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제 박 신부님과 함께 다니면서 구역을 소개하였고, 신자 분들이 하는 가게도 알려 드렸습니다. 여행을 가면 가이드가 여행객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관광지를 소개하듯이 저도 신부님께 동네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여행 가이드들이 주로 하는 쇼핑이나 물품판매는 없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46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분들은 세례를 통해서 우리와 함께 신앙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지만 아직 신앙생활이 무엇인지,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반모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를 것입니다. 대부 대모님께서는 대자 대녀들을 위해서 신앙생활을 위한 안내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심단체를 소개하셔도 좋고, 반모임에 모시고 나오셔도 좋고, 피정을 함께 가셔도 좋습니다. 본당의 큰 전례가 있으면 알려드리고 함께 오셔도 좋습니다. 성탄 전야미사, 송년미사, 재의 수요일 같은 전례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저는 1월 3일부터 신학생들을 위한 30일 피정 지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피정지도를 하는 것도 학생들을 하느님께로 안내해 드리는 것입니다. 내적 침묵이 왜 필요한지,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나의 잘못을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자비가 얼마나 큰지, 주님께서 사람이 되신 신비와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안내를 해 드립니다. 주님의 수난이 바로 나를 구원해 주시기 위함이었음도 알려 드립니다. 30일 동안의 피정을 통해서 학생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사제직을 준비하며, 참된 기쁨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피정지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즈가리야는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서 신앙인들이 가야할 길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이제 오늘 저녁이면 우리는 주님의 성탄 전야미사를 하게 됩니다. 오늘 성탄을 기다리며, 동방박사들을 주님께로 안내했던 ‘별’을 생각합니다. 동방박사들은 별을 보며 먼 길을 떠났습니다. 별은 동방박사들을 아기 예수님께로 인도했습니다. 우리를 주님께로 이끄는 신앙의 별은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말씀이며,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별을 따라간 동방박사들은 주님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할 선물은 무엇이면 좋겠습니까? 황금과 몰약 그리고 유향은 아니어도 주님께 대한 사랑을, 이웃에 대한 나눔을, 침묵과 묵상을 통한 기도를 주님께 봉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