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성탄 대축일

2008. 12. 24. 오후 8: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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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 위에는 마음이 착한 이에게 평화’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기쁜 날입니다. 2008년도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자비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교구장님께서는 매년 성탄절에 교구의 모든 신자들에게 축하의 글을 발표하십니다. 올해의 성탄절 메시지를 요약해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은퇴하셔서, 투병 중에 계신 김 수환 추기경님께서는 해 마다 성탄절이 되면 특별한 곳으로 가셔서 미사를 집전하셨습니다. 가난한 동네의 공부방에서, 장애인들이 일하는 작업장에서, 때로는 교도소에서 미사를 봉헌하셨습니다. 이것은 성탄의 의미를 몸소 보여주신 추기경님의 사목적인 배려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주 여리고 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교만한 이들을 흩으시고 권세 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높이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셨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성탄의 의미는 가난하고 불쌍하고 억울하고 소외된 이웃 안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은 이제 생명이 소중하고 존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생명은 예외 없이 하느님으로부터 온 귀한 것이며 인간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생명이 잉태되는 순간부터, 출산, 성장, 죽음의 전 과정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낙태, 피임, 인공수정, 어린아이의 유괴, 성의 매매, 안락사’ 등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간 생명에 대한 경시 풍조는 단지 태어나지 않은 생명에 대한 공격뿐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의 폭력과 비인간적인 범죄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그 원인이 소비와 낭비에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아서 채우면 채울수록 더욱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부유한 나라 미국도 끝없는 소비와 낭비 앞에서는 힘없이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장자는 ‘소요유편’에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숲의 새는 둥지를 틀 때 나뭇가지 하나면 족하다. 샘물을 마시는 두더지는 자기 배를 채우면 주저 없이 돌아서서 갈 길을 간다. 인간은 욕심 때문에 투기와 소유를 위해서 여러 채의 집을 가지려하며, 자연을 파괴하려한다.” 우리는 경제만 좋아지면 우리의 모든 삶이 다 해결될 것이란 헛된 기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황금만능주의는 인간을 극도의 이기주의로 내몰고 세상을 갈등과 투쟁의 장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인간은 빵으로만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아야 합니다.

성탄을 맞이하여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변화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이기심이나 소유욕에 지배되지 않고 고통 받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으며 어떠한 생명도 소외되거나 경시되지 않는 건강하고 바람직한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도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본받아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하겠습니다. 세상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세상 구원의 봉사자가 되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신자들도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서로 나누고 사랑하며, 섬기고 용서하는 삶을 살 때 바로 그곳에서 아기 예수님께서 새롭게 탄생할 것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자선과 봉사의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미사 후에 원하시는 분들은 성탄 트리에 장식된 카드를 하나씩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카드를 뽑고 태안으로 ‘기름제거’ 봉사를 다녀오셨던 분이 생각납니다.

올해 성탄절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하셨습니다. 성당 밖과 안의 구유와 트리 장식을 청소년분과와 헌화회에서 해 주셨습니다. 카나 홀의 장식은 홍보분과에서 해 주셨습니다. 주일학교 선생님들과 자모회는 학생들의 성탄제를 위해서 수고를 해 주셨습니다. 여성구역과 남성구역에서는 성탄 전야미사 후에 있을 먹을거리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전례분과에서는 성탄 전례가 아름답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고, 성가대는 미사를 더욱 풍요롭게 해 주셨습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오늘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댓글 1

  • 2008년 12월 25일 오전 9:54

    살아계신 하느님의 외아들 그리스도 예수님의 탄생을 찬미합니다.아멘!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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