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2008. 12. 13. 오후 9:28:04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며칠 전에 ‘달의 신비’라는 프로를 보았습니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30억 년 전에 커다란 운석이 지구와 충돌했고, 그 결과 지구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갔고 그것이 달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전에 지구는 지금보다 훨씬 빨리 돌아서 6시간에 한 번씩 돌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빨리 도니까 지구의 환경은 엄청난 바람과 폭풍이 계속 있었다고 합니다.

지구에서 떨어져나가 일부분이 달이 되었고, 이제 달은 지구에 영향을 끼쳐서 지구의 자전 속도를 느리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6시간 만에 돌던 지구는 이제 24시간에 한번 돌게 되었고, 그동안 있었던 엄청난 폭풍우는 약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달이 지구에 있는 바닷물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데 바로 밀물과 썰물의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밀물과 썰물로 인해서 지구는 생물의 다양성이 생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밤에 보이는 둥근 달이, 지구로부터 40만 킬로 떨어져 있는 달이 바로 우리들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신기하였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꼭 가까이 있지 않아도, 같은 곳에 살고 있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달도 40만 킬로 떨어져 있는데, 우리들 삶에 저렇게 큰 영향을 줍니다. 사람은 말과 행동으로, 기도와 나눔으로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치고 힘든 이에게 해준 따뜻한 말은 삶의 의욕을 줍니다. 매섭게 토해낸 분노의 말은 가정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어릴 때, 저의 잘못을 이해하고, 기다려주었던 어머니의 모습은 제가 삶을 살아가는데 커다란 힘이 되었고, 저 또한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했던 많은 말과 행동들이 메아리처럼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을 봅니다.

오늘은 루치아 성녀축일입니다. 저는 그 성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책을 통해서 알고 있지만, 사실 정확하게 아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루치아 성녀는 많은 이들의 주보성인이 되었고, 신앙의 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제 1독서에서 들었던 ‘엘리야’ 예언자도 그렇습니다. 구약성서에 엘리야 예언자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짓 예언자와 싸워서 이긴 이야기, 사렙다 과부에게 기적을 베푼 이야기, 하느님을 만난 이야기, 하늘에서 불을 내린 이야기, 승천한 이야기 들이 전해집니다. 구약시대의 예언자인 엘리야는 지금도 신앙 안에서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줍니다.

서 정주 시인의 짧은 시를 읽었습니다. 제목은 ‘秋日微吟’입니다.
‘울타릿가 감들은 떫은 물이 들었고
맨드라미 촉계는 붉은 물이 들었지만
나는 이 가을날 무슨 물이 들었는고.

안해박은 뜰 안에 큰 주먹처럼 놓이고
타래박은 뜰밖에 작은 주먹처럼 놓였다만
내 주먹은 어디에다 놓았으면 좋을꼬.’

주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시기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준비하였고,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오시는 날은 꿈꾸었습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오시면 하였을 일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의 오심을 준비해야 하는지 돌아봅니다.


 

 

 

댓글 1

  • 2008년 12월 14일 오전 6:53

    과연 엘리아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 잡을것이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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