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필귀정’이란 말도 있고요. 모든 일은 순서가 있고, 과정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 세상의 많은 일들이 복잡하고 미묘하게 돌아가지만, 모든 문을 여는 만능키처럼, 그것들을 풀어가는 방법도 있기 마련입니다. 불가에서는 그것을 ‘고, 집, 멸, 도’라고 말을 합니다. ‘희로애락, 생로병사’의 과정에서 생기는 고통은 집착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그 집착을 버리면, 비로소 도에 이르고 그것을 ‘해탈’이라고 말합니다. 그 도는 팔정도의 훈련을 통해서 발전한다고 합니다.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각, 바르게 보는 것 등을 말합니다. 이는 현실의 삶에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바른 수행 방법입니다. 이것만 잘해도, 우리는 기쁘고 즐겁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제 뮤지컬을 보았습니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뮤지컬입니다. 몸을 파는 여인이었고, 세상에서는 아무런 희망을 찾을 수 없었던 여인이었던 막달라 마리아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오직 그녀의 육체만을 탐하는 사람들에게 몸을 내주는 비참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 그녀가 변화되는 것은 예수님을 만나면서부터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죄인으로 여겼지만, 예수님은 그녀를 사랑으로 감싸주었으며, 그녀의 내면에 있는 아픔을 보았고, 용서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그녀는 몸을 열어 웃음을 파는 가련한 신세가 아니라, 마음을 열어 주님의 어린양이 되었습니다.
성서는 예수님을 만나면서 변화되었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눈이 멀었던 소경도 예수님을 만나면서 눈을 뜨게 됩니다. 다리가 아파 걷지 못했던 사람도 예수님을 만나면서 걸을 수 있게 됩니다. 온 몸이 썩어가던 나병환자도 예수님을 만나면서 깨끗해집니다. 중풍병자도 예수님을 만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성서는 고통과 죄 중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면서 비로소 자유를 얻고, 해방을 얻었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찾아온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신은 믿습니까! 그 믿음이 당신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오늘의 제1독서는 그 믿음의 세상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밤이 없고, 등불도 햇빛도 필요 없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들의 빛이 되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원무궁토록 다스릴 것입니다. 이 책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은 행복하다.”
신앙인이라는 말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몸을 팔았던 여인도, 눈이 멀었던 소경도, 나병환자도, 하혈하던 여인도, 중풍병자도, 듣지 못하던 사람도 예수님을 만나서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살아서 참된 행복을 느꼈고, 영원한 삶을 보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주 간결하게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