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대림특강’이 있었습니다. 가톨릭 대학교의 신 승환 교수님이 생명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유전공학은 3가지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의료 분야입니다. 인간의 불치병을 고치고, 유전적인 병을 치유하는 목적으로 연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둘째는 정보 분야입니다. 건강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의료보험, 자동차 보험 등에서 좋은 대접을 받고, 병약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그런 정보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셋째는 산업분야입니다. 개와 고양이 등을 복제하여 그것을 상품처럼 판매할 수 있습니다. 사람도 복제 할 수 있는 날이 오는데, 이것은 사람을 죽여서 사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윤리적으로 커다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구세주의 형제’라는 말을 했습니다. 나와 똑같은 복제인간을 만들어 놓고, 내가 병들거나, 죽게 될 때 복제된 나를 이용해서 나의 병을 고치게 되는데, 그 복제자는 나에게는 ‘구세주’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정말 심각한 윤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합니다.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인간은 유전자의 전달기계가 아니고, 인간은 이기적이거나 이타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합니다. 인간은 시편 8장에서 말하는 것처럼 ‘천사보다는 못하게 만들어졌어도 하느님께 사랑을 받는 귀한 존재입니다.’ 인간은 하늘과 땅 사이에 있고, 선과 악 사이에 있으며 중간자라고 말을 합니다.
또한 인간은 천성을 따르는 존재입니다. 천성을 따르는 사람은 인성을 갖는 것이고, 이 인성을 잘 닦는 것이 도라고 합니다. 이 도를 알아가는 과정은 교라고 말을 합니다. 인간은 단순히 유전자를 전달하는 유기체가 아니라, 하늘의 뜻을 따라서 도를 공부하는 성품을 지닌 존재라고 합니다.
따라서 인간은 다섯 가지 특징을 지닌 존재라고 합니다.
첫째, 인간은 욕망을 지닌 존재이지만, 그 욕망은 절제되어야 합니다.
둘째, 인간은 모순된 삶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 모순된 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사랑하니까 헤어지는 것’도 인간이고, 남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던지는 것도 인간이고, 자신의 욕심 때문에 타인을 죽이는 것도 인간입니다.
셋째, 인간은 사이에 있는 존재입니다. 선과 악 사이에 있고, 인간과 인간 사이에 있는 존재입니다. 혼자서 살 수 없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넷째, 인간은 육체의 한계를 넘어서 영원을 생각하는 초월적 존재입니다. 명상과 묵상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찾아가는 존재입니다.
다섯째, 그래서 인간은 나그네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나그네가 언젠가 집으로 돌아가듯이, 인간은 삶의 여정을 통해서 죽음이라는 문을 넘어서야 하는 존재입니다.
생명은 죽음이 있기 때문에 생명이라고 말을 합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다가올 죽음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하기 보다는, 주어진 삶에 충실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을 찾아야 합니다. 하늘과 땅이 사라질지라도, 변하지 않는 하느님의 사랑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며, 그것은 죽음을 넘어서 가야 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