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일과 모레 ‘재무 감사’를 받습니다. 교구의 관리국에서 신부님과 직원들이 와서 본당의 재정 상태와 서류를 보기위해서 온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별로 없었는데, 교구에서도 본당의 재정 상태를 살펴보고, 잘못된 것은 옳은 방향으로 고쳐 주기위해서 실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의 흐름을 보면, 본당의 사목이 어떤 방향으로 정해지는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올해 본당 재정의 주된 목표는 ‘부채의 상환’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3억여 원의 부채를 상환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꼭 지출해야 하는 것은 성당에서 일하시는 직원들의 인건비입니다. 사무장, 관리장 2분, 주방 등 4분을 위한 인건비는 팔천 정도 됩니다. 주일학교와 단체 보조비는 1억 정도 지출이 됩니다. 그 외에 시설 유지비와 본당 운영에 1억 정도 지출이 됩니다. 대략 6억 정도의 수입이 있고, 6억 정도의 지출이 예상됩니다.
가장 안타깝고, 마음이 아픈 것은 ‘찬조 후원’을 위한 지출이 적었던 점입니다. 적어도 본당예산의 4- 5 %는 찬조와 후원을 위해서 지출을 했어야 하는데, 그 비용이 적었습니다. 찬조와 후원을 위한 비용은 본당 예산의 1%가 사용되었습니다. 부득이한 지출을 제외한 비용은 거의 모두 부채 상환을 위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본당 교우 분들 중에서 힘들고 어렵게 지내는 분들이 40여 분 됩니다. 교우는 아니지만, 조금씩 도와 드리는 분들이 20여 분 됩니다. 내년도에는 좀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드릴 수 있는 예산 운영이 되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실시되는 재무감사에서 전반적인 서류와 예산의 운영을 살펴보리라 생각합니다. 서류를 꼼꼼히 챙기는 것도 중요하고, 장부정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가 더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미국이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전 세계의 선진국들이 경제위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의 위기는 가난한 나라들에게는 위기가 아니라 재앙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지금 당장 가난하고, 굶주린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주어져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말씀하십니다. 액수가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돈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옳은 일에, 가난한 이를 돕는 일에, 하느님께 드리는 곳에 쓰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제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는 사람들’이란 프로가 있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노숙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밥을 제공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달동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서 수고하시는 사회복지사도 있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본인도 정부에서 노인연금 80,000원과 폐지를 팔아서 받는 돈 100,000원으로 어렵게 지내시는 할머니께서 거동이 불편하신 동네 할아버지를 위해서 식사를 준비해 드리고, 청소를 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나라도 이 할아버지를 도와 드려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