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입니다. 도미니코 세례명은 제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동창 신부님 중에 2명이 도미니꼬이기 때문입니다. 한명은 멀리 미국에서 교포사목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명은 같은 지구의 본당 신부로 있습니다. 교포사목을 하는 동창은 음악을 잘 했습니다. 신학교에서 음악부장을 하였고, 기타도 수준급이었으며, 노래도 잘 불렀습니다. 신학교의 전체 회식 때는 우리 반 대표로 노래를 부르곤 했습니다. 멀리 미국에서도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교포들에게 기쁨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한명은 통솔력이 강했습니다. 신학교에서 자치회장을 하였습니다. 초등부 주일학교 지도신부를 할 때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추진력과 결단력이 뛰어나서 주어진 일을 훌륭하게 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미니코 축일을 가진 동창들은 축일 축하를 거의 받지 못하였습니다. 신학생 때는 방학 때라서 그랬고, 사제가 된 후에는 본당의 주일학교 여름행사가 진행 중이라서 그랬습니다. 저는 축일이 9월 달이라서 신학교에서도, 사제가 된 후에도 축하를 잘 받았습니다. 자랑스러운 도미니꼬 동창 신부님들이 축일을 축하하면서 영, 육간에 모두 건강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문득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또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음악적 재능이나 뛰어난 추진력을 원하시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재산이나, 업적을 원하시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의심 없는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나눔’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를 끝까지 믿어 주셨고,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가나안의 여인처럼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갖는다면 예수님께서는 기뻐하실 것입니다. 자신의 것들 기쁜 마음으로 이웃들과 나누기로 했던 자케오처럼 우리들이 소유하기 보다는 나눌 수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욱 우리를 사랑하실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주님께서 행복해 하실 일들을 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