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4주간 목요일

2012. 7. 12. 오전 6:00:00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빛과 그림자’는 노래 제목입니다.
“사랑은 나의 행복 사랑은 나의 불행 사랑하는 내 마음은 빛과 그리고 그림자 그대 눈동자 태양처럼 빛날 때 나는 그대의 어두운 그림자 사랑은 나의 천국 사랑은 나의 지옥 사랑하는 내 마음은 빛과 그리고 그림자” 사랑하기 때문에 행복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경우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아픈 경우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곳을 바라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지상 최대의 힘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진리의 근원입니다.

‘빛과 그림자’는 지난주에 종영한 드라마입니다. 빛을 향해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견디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짓밟고 권력의 나무로 기어오르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불꽃을 향해 날아드는 날벌레들이 결국은 타 죽듯이 권력의 열매는 화려해 보이지만 그 끝은 언제나 독이 든 사과일 뿐입니다.

어제는 서울 삼성병원엘 다녀왔습니다. 2년 전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신 형제님이십니다. 우연히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전에 함께 지냈던 생각도 나고, 비록 본당은 옮겼지만 저의 기도를 원하신다면 기꺼이 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당은 관할구역이 있습니다. 교적을 옮기면 옮긴 본당에서 사목적인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사마리아로도 가지 말고, 이방인들의 동네에도 가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로 가십시오.’ 본당 신부는 관할 본당 신자들을 우선적으로 도와드려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정말 도움이 필요한 분이라면 관할 구역이 아니라 해도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스라엘은 어느 지역이 아닙니다. 지금 병들고, 지금 가난하고, 지금 헐벗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입니다. 그렇다면 어디가 사마리아이고, 어디가 이방인 동네일까요? 굳이 사제의 도움이 없어도 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성한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아픈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합니다. 나는 가난하고, 외로운 이들을 위해서 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지치고 힘든 사람들은 모두 나에게 와서 쉬십시오. 나의 멍에는 편하고 가볍습니다.’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 나를 편안하게 해 주는 사람, 내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은 관할 구역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 내가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 내가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은 관할 구역이 좀 다르더라도 함께 해주면 좋겠습니다.

어제 만난 형제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의사들이 서로 자신들의 분야가 아니라고 하면서 수술 날짜를 미루고, 수술 담당도 서로에게 미룬다고 합니다. 형제님은 몸이 아파서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의사들은 이렇게 위험부담이 있다는 이유로 책임을 미룬다면 이기적으로 관할구역을 따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은 고쳐주고, 죽은 이들은 일으켜 주어라,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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