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3주간 금요일

2012. 7. 6. 오전 5:07:17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본당의 노인대학 어르신들께서 ‘백두산’엘 다녀오셨습니다. 연세들이 많으시지만,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셨습니다. 고향 땅이 북한이신 분들은 백두산과 압록강의 부셔진 철교를 보시면서 눈시울을 적시셨습니다. 백두산은 백번가면 두 번 정도 ‘천지’를 보여 준다고 해서 백두산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갔을 때도 비와 바람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저희는 다행히 바람이 안개를 밀어 주어서 천지의 모습을 조금 볼 수 있었습니다. 백두산은 한번 다녀오면 102살까지 산다고 해서 백두산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다녀오신 어르신들께서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백두산은 언제나 하얀 눈이 있어서 백두산이라고 합니다. 7월 달에 올랐는데도 눈이 쌓인 곳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천지는 무상으로 물을 흘려보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압록강, 두만강, 송화강의 발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수백만 년 물을 흘려보냈지만 천지의 물을 마르지 않고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과 북도 이렇게 천지의 물처럼 서로에게 서로가 되어 준다면 분단의 벽도 허물어지고, 이념의 골짜기도 메워지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아픈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합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왔습니다.’

북한은, 특히 북한의 주민은 분명 지금 아픈 상태입니다. 3대에 걸친 세습으로 북한의 정치는 국민의 뜻과 무관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가뭄과 경제제제로 인해서 북한의 경제는 살아날 가능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공산당이 국민의 생각과 종교를 통제하기 때문에 북한의 주민들은 종교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북한의 주민들은 잃어버린 양입니다. 지금 강도를 만나서 죽어가는 사람입니다.

북한의 주민들은 지금 당장 우리 눈앞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눈을 들어서 조금만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돌보시려고 했던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외로운 사람,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우리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사막에 샘이 흘러 꽃이 피는 세상은 주님 혼자서는 하시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참여와 관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세상이 하느님 나라이고, 하느님 나라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 모두가 하느님 나라의 주인이 되시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노인대학 어르신들께서 잘 다녀오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어르신들이 잘 다녀오시도록 봉사해주신 노인대학 학장님과 봉사자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바로 여러분들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들입니다.

댓글 1

  • 2012년 7월 6일 오후 10:07

    아멘 - 정말 좋으신 강론 감사합니다. 가슴에 콕콕 박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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