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온 뒤의 햇살은 참 따사롭습니다. 성당 성모 동산의 나무와 풀들도 싱그럽습니다. 사람의 삶도 그렇습니다. 때로 시련과 고통이 있어야만 행복이 무엇인지, 함께하는 기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오늘 하루 함께 하는 가족들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4월 총선이 있었습니다. 정당들은 기존의 당명으로는 자신이 없었는지 당의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이름을 바꾸어서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한 당은 ‘새 누리당’입니다. 그전의 당명으로는 승산이 없었기 때문에 당의 이름을 바꾸었고 국민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민주당도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바꾼 이름은 민주 통합당입니다. 국민의 지지를 얻었고 18대 총선보다는 50석 정도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였습니다. 진보 신당도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진보 통합당으로 바꾸었고 원내 교섭단체를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10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였습니다. 지난주에 정당들은 국회 원구성을 합의했습니다. 당의 이름을 바꾼 그 마음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 경제를 살리는 정치, 서민 복지를 실현하는 정치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은 단순히 이름만 바꾼 정당에게는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실천 없이 말만하는 정당에게는 표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몸은 수 없이 많은 세포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들은 일주일이 지나면 모두 새로운 세포로 바뀐다고 합니다. 세포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하고 다음 세포에게 자리를 내 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바뀌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것이 우리가 두려워하는 암세포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아서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죄로 인해 병들었던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로 깨끗하게 되었고,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몸은 하느님의 창조질서로 인해서 매일 새로운 세포들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도 우리들의 신앙생활로 거듭나야 합니다. 농부가 씨를 뿌린 밭에는 농부가 원하지 않는 잡초가 함께 자라나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우리가 원하지 않는 악한 것들이 자리 잡곤 합니다. 그것은 교회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 악한 세력들입니다. ‘탐욕, 분노, 질투, 게으름, 미색, 교만, 과식’입니다. 이것들은 암세포와 같아서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면 좀처럼 나가지 않습니다. 이것들을 없애는 것은 새로운 것들을 우리의 마음에 담는 것입니다. ‘기도, 희생, 봉사, 나눔, 사랑’입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우리의 마음에 있을 때 우리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참된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2012. 7. 7. 오전 8: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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