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4주간 토요일

2011. 11. 26. 오전 6:21:04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제 성당 앞마당 공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 꽃피는 봄이 오면 이 동산에 아름다운 꽃들이 필 것이고, 그 꽃들 위를 새와 나비들이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 내년에 있을 척사대회와 성모의 밤을 생각합니다. 그동안 장소가 협소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많은 교우들께서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요즘 우리는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종말은 모든 것이 끝나고 멸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종말은 낡은 것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거짓과 가식으로 살아가는 삶이 끝나고 진실과 믿음으로 사는 삶이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본당 공동체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이미 하느님 나라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이 죽음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에로 들어가는 것도 있겠지만 나의 낡은 생각과 나의 그릇된 삶을 바꾸어 주님의 말씀으로 변화되는 것 또한 영원한 생명에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오늘 저녁에 ‘세례식’이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교리를 배운 60여명의 예비자들에게 새로운 이름이 주어지고, 신앙 안에서 한 형제, 자매가 되는 은총이 주어집니다. 이것 또한 새로운 변화이고, 이것 또한 하느님 나라를 이 세상에서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예전에 세례는 단순히 정화와 회개의 상징이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회개와 정화의 표시로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세례의 품격과 의미가 새롭게 변화되었습니다.

정화와 회개의 상징이었던 세례는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이 태어나는 의식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우리들 또한 세례를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세례를 받으면 그동안 모든 잘못과 죄를 묻지 않으시고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받아주십니다.

동산에 심었던 나무는 정성을 주고, 물을 주고 가꾸어야 꽃을 피우듯이 세례를 받은 사람들도 기도의 물을 마시고, 사랑과 봉사의 양식을 먹어야 하느님의 자녀로서 바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세례를 받은 우리들이 기도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라고 합니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만남은 지금 내가 만나는 이웃이라고 합니다. 지금 만나는 이웃과 사랑을 나눈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지금 만나는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다면 그것은 우리 삶의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지나간 과거에 연연해하면 우리는 지금을 기쁘게 살 수 없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 때문에 걱정한다면 우리는 지금 행복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슬픔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 기쁨이 날아가 버리네!’라는 시를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도 바로 그런 말씀을 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댓글 1

  • 2011년 11월 26일 오후 11:51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출발하는 신영세자 여러분! 세례 받으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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