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3주간 금요일

2011. 11. 18. 오전 6:13:33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침에 눈을 뜨면 성전 마당을 둘러봅니다. 지금 아름다운 성전은 예전에 ‘쓰레기’를 버리던 야산이었다고 합니다. 성전 신축과정에서 주변 아파트의 민원이 있었고 구청과 행정소송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성전은 신축되었고 우리는 믿음, 사랑, 희망의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힘으로 성전을 세우려 할 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우리 본당의 기도 동산을 새롭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볼품없었고 투박했던 야산을 아름다운 동산으로 변모시켜 주셨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나무 한그루 자르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잡목을 모두 자를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척사 대회를 할 때면 늘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주일학교는 카나 홀에서 따로 윷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장소가 협소하여 많이 불편했습니다. 성모의 밤 전례를 할 때도 공간이 부족해서 야산으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모기들은 우리를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친교를 나눌 수 있는 공간, 우리가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 모든 일은 한 가지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본당 설립 10주년을 준비하면서 묵주기도 100만단 봉헌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다른 행사도 좋지만 우리가 기도로 시작한다면 하느님께서 좋아하실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목회에서도 저의 생각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묵주기도 100만단 봉헌 선포식도 하였고, 매달 기도를 집계하기로 하였고, 묵주기도 봉헌함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 미사 30분전에 묵주기도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신자분들이 별로 오지 않을 거라 걱정했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이 30분 전에 오셔서 묵주기도를 함께 하십니다. 묵주기도를 함께 하면서 성당의 야산은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어떤 성당에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동산을 가진 성당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꿈을 가져봅니다. 예쁜 꽃들이 만발한 동산, 산새와 나비가 찾아드는 동산, 그리고 그 마당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너그러운 마음으로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는 곳 그곳이 진정한 성전이고 그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분열과 갈등이 있는 곳, 욕심과 분노가 있는 곳은 아무리 화려하고 아름답게 보여도 주님께서 원하는 성전이 아닙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댓글 1

  • 2011년 11월 18일 오후 12:40

    갑자기 무쟈게 성당에 가고 싶어집니다^^^.... 흐린하늘에도 감사할 수 있는 하루가 될것같습니다..

매일복음 묵상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