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2주일

2011. 11. 6. 오전 4:56:55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학 입학 수학 능력 시험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을 표현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치원 다닐 때 아이가 한글을 읽고 숫자도 알 때 부모님은 생각합니다. ‘이 아이는 천재니까 천재의 이름을 딴 ‘아인슈타인 우유’를 먹이자.’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아이가 조금 천재성이 떨어지니까 이 아이는 서울 대학교는 갈 수 있다고 생각하여 ‘서울우유’를 먹입니다. 중학교에 들어가니까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부족한 부분들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연세우유’를 먹입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성적도 떨어지니까 마시게 하는 우유가 있습니다. 지방대학에는 가지 않도록 ‘저지방 우유’를 먹게 합니다.

모든 학생들이 다 공부를 잘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이론이 ‘다중지능’입니다. 어떤 학생은 ‘논리, 수학적인 능력’이 뛰어납니다. 어떤 학생은 ‘공간 감각’지능이 뛰어납니다. 어떤 학생은 ‘운동 능력’이 탁월합니다. 어떤 학생은 ‘음악과 예술적인 감각’이 특출합니다. 어떤 학생은 ‘언어 능력’을 타고 났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태어날 때 자신만의 특정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Servant Syndrome’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는 지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자폐아들도 한 가지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나타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꽃밭에는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듯이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사랑하시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이끌어 갈 사람들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능력을 심어주셨습니다. 사람들은 그래서 하느님을 닮은 하느님의 모상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모든 능력을 닮았다면 모상이라고 말을 하지 않습니다. 어떤 이들은 장미꽃과 같은 아름다움을 어떤 이들은 백합과 같은 순결함을, 어떤 이들은 개나리와 같은 따사로움을, 어떤 이들은 라일락과 같은 향기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렇게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을 한가지의 기준으로 서열을 매긴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지혜를 말합니다. 지혜는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혜는 자신만의 독특한 능력을 아는 것입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지혜입니다. “지혜는 자기에게 맞갖은 이들을 스스로 찾아 돌아다니고 그들이 다니는 길에서 상냥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그들의 모든 생각 속에서 그들을 만나 준다.” 그렇습니다. 지혜는 모든 것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지혜는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10처녀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슬기로운 처녀와 어리석은 처녀의 이야기입니다. ‘어제 내린 비 때문에 오늘 옷이 젖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직 내리지 않은 비 때문에 오늘 우산을 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과거와 미래 때문에 현재를 걱정과 근심 속에서 사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아무리 많은 능력이 주어져도 인생을 기쁘게 살지 못합니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지 못합니다. 지금 인생이 기쁘고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은 바로 어리석은 처녀와 같은 사람입니다. ‘지금 주어진 시간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사위는 사람이 던지지만 결정은 하느님께서 하신다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제의 일 때문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아직 오지 않은 내일 때문에 걱정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런 사람이 슬기로운 처녀와 같은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시간이라는 기름을 주셨습니다. 시간은 길이의 개념만이 아닙니다. 시간은 바로 현재의 개념입니다. 현재의 충실한 삶은 아름다운 과거가 될 것입니다. 지금 최선을 다하는 삶은 희망찬 미래로 나타날 것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야기 합니다. “형제 여러분, 죽은 이들의 문제를 여러분도 알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슬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말로 서로 격려하십시오.”

우리 사회가 서로 다른 능력을 존중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이 적어질 것입니다. 성적 때문에 비관하여 자살하는 학생들도 없어 질 것입니다. 자신 안에 심어진 하느님께서 주신 능력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것이 지혜입니다. 모든 것을 갖지 못한 것은 불행이 아닙니다. 단 하나라도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댓글 1

  • 2011년 11월 8일 오후 1:46

    아멘!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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