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0주간 금요일

2011. 8. 19. 오전 5: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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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화요일 MBC 방송국에서 일부 기업형 치과의원의 문제점들을 집중 보도하였습니다. 문제의 초점은 ‘과잉진료’였습니다. 직원들과 의사들은 치료에 대한 성과급을 받기 때문에 ‘과잉진료’를 하게 된다는 보도였습니다. 또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일부 보철물을 만드는데 몸에 유해한 ‘베릴륨’이라는 화학제품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방송국의 보도를 접하면서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의사들의 말을 신뢰하기 때문에 과잉진료를 하는지, 정상적인 치료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의술은 사람을 구하는 인술이 먼저 되어야지, 의술이 사람의 몸을 담보로 이익만을 챙기는 기술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한 치과 의사가 좋은 치과 믿을만한 치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한 지역에서 개원을 하는 치과는 좋은 치과라고 합니다.
의사가 오랜 시간 진료를 해 주는 치과는 좋은 치과라고 합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임플란트보다는 충치 치료와 잇몸 치료와 같은 것들을 정성껏 해주는 치과는 좋은 치과라고 합니다.
직원들이 자주 바뀌지 않는 치과도 좋은 치과라고 합니다.

새삼, 모든 것을 버리고 평생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요셉의원’을 운영했던 고 선우경식 선생님이 그리워집니다. 요셉의원을 함께 했던 봉사자, 의사 선생님들은 모두 의술은 인술이라는 생각을 먼저 가지고 있었던 분들입니다.

우리가 모두를 품어 주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우리의 능력과 품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가 만나는 이웃들을 품어주고, 그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줄 수는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나오미의 며느리 롯은 혼자된 시어머니와 끝까지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삶을 통해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신앙은 화려한 말이나 거창한 이론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작은 사랑의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지난주 강론 시간에 나눔의 우산, 사랑의 우산을 기증해 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우산을 가져오지 않고 성당에 왔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면 우산을 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눔의 우산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본당에서 준비한 사랑의 우산을 쓰면서 비를 피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사랑의 실천입니다.

주위를 살펴보면 외로움의 비를, 슬픔의 비를, 고통의 비를 맞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우산을, 작은 나눔의 우산을, 희생의 우산을 나누어 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우리를 하느님 나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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