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역사를 배웁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의 실패를 교훈삼아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과거의 성공을 교훈삼아 현재의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서입니다. 먼 길을 가는 배가 난파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외적인 것입니다. 사나운 파도가 밀려오거나,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경우입니다. 거센 폭풍우를 이겨내기에는 배가 작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둘째는 내적인 것입니다. 배 안에 작은 균열이 있으면 거센 파도가 밀려오지 않아도,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지 않아도 배는 서서히 침몰하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비슷한 것들을 봅니다. 우리는 외적인 이유 때문에 삶이 고달프고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IMF'와 같은 ’국가부도‘의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실직의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질병 때문에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외부에서 오는 것들도 있지만 우리 자신에게서 오는 것들도 있습니다. 불평과 원망, 불신과 두려움은 마치 항해중인 배에 균열이 생기는 것처럼 그래서 서서히 침몰하는 것처럼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합니다.
우리의 몸에는 많은 바이러스들이 잠복해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면역기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있는 바이러스들이 활동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의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그럴 때, 우리 몸에 있는 바이러스들이 활동을 하게 됩니다.
본당에는 많은 단체들이 있습니다. 이 단체들은 기도와 활동을 통해서 영적으로 성장합니다. 기도하는 단체, 주님의 사랑에 의지하는 단체는 어려움이 다가와도 쉽게 이겨냅니다. 그러나 기도가 부족한 단체, 세상의 기준으로 움직이는 단체는 겉으로는 잘 되는 것 같아 보여도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이 약간의 문제만 생겨도 분란이 생기게 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불평과 불만’을 이야기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 주었더니 보따리를 달라’고 하는 사람들과 같습니다.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자유와 해방을 주었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 생활을 그리워합니다. 그곳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세례를 받고 신앙인이 된 분들도 가끔 예전의 생활을 그리워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전에는 자신의 뜻대로, 멋대로 살았지만 신앙인이 되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물위를 걷다가 물에 빠졌습니다. 주님만 바라보면 세상의 풍랑을 이겨낼 수 있는데 순간 자신의 뜻대로 살려했기 때문입니다. 한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주님의 뜻이 내 삶의 중심이 되도록 살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