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6주간 토요일

2011. 7. 23. 오전 6:16:34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본격적인 휴가철이어서, 고속도로가 막힌다고 합니다. 우리는 휴가 때, 바다, 산, 계곡을 찾아 갑니다. 푸른 바다와 시원한 파도를 보는 것, 높은 산위에서 흘러가는 구름을 보는 것,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 물에 발을 담그는 것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휴가의 모습입니다. 친구들과 가족들과 더러는 연인들과 함께 휴가를 가는 것은 도시 생활에 지친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색다른 휴가를 보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휴가를 내서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분도 있습니다. 성지에 가서 미사참례를 하고, 기도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뉴스에서 이런 보도를 하였습니다. 푸른 바다와 깊은 산, 시원한 계곡에서 보내는 휴가 대신에‘사랑의 집 지어주기’에 가서 봉사하며 휴가를 보내는 아버지와 두 아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나무를 자르고 못을 박으며 땀을 흘리는 그 모습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발상의 전환’이란 말이 있습니다. 예술, 문학, 창작, 과학에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 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발상의 전환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합니다. 나는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다. 행복하여라! 지금 슬퍼하는 사람,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 누가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를 가주시오. 누가 왼뺨을 때리면 오른 뺨도 내어 주시오. 아버지 제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소서, 하지만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나 때문에 복음 때문에 목숨을 바치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십자가와 죽음 그리고 부활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지만 예수님을 통해서 십자가와 죽음은 영원한 생명의 징표가 되었고, 십자가와 죽음을 통해서 부활의 기쁨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이 실험을 하였습니다. 개미들이 열심히 일을 하는데 어떻게 개미들은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이었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10마리의 개미 중에서 3마리의 개미는 정말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3마리는 열심히 일은 하지만 엉뚱한 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해야 했고, 수고는 하였지만 쓸모가 없었습니다. 4마리는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며 놀았습니다.

과학자들은 열심히 일을 하는 개미들만 10마리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또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3:3:4의 법칙은 그대로 계속되었습니다. 자연은 이렇게 공동체에 이와 같은 비율을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잘못하고, 놀기만 하는 구성원을 버리고, 도태시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한 구성원이 그렇지 못한 구성원을 도와주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보조성의 원리입니다. 우리의 몸은 머리를 중심으로 여러 지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손, 발 몸통이 있습니다. 각자의 관점에서 보면 상대방의 허물과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각 지체들은 전체인 몸에게는 모두 필요한 존재입니다. 특히 어느 한 지체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의 몸은 그 지체를 돌보려 합니다.

본당의 공동체에서도 그렇습니다. 여러 단체들이 있습니다. 각 단체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인 지체들입니다. 어떤 단체는 열심히 봉사를 합니다. 어떤 단체는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 지내야 합니다. 잘못이 있는 사람, 단체를 배제하고, 공동체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면 그것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밀과 가라지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주변에 부족한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잘못을 하는 사람들도 보일 것입니다. 그럴 때 오늘 주님의 말씀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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